▲ 류현진이 지난 27일 팔꿈치 통증을 겪은 후 6일만에 화이트삭스전에 정상 출격한다. ⓒ 연합뉴스
▲ 류현진이 지난 27일 에인절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겪은 후 6일만에 화이트삭스전에 정상 출격한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통증 우려를 씻고 6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2일 화이트삭스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을 통해 시즌 3승과 4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린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그는 올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왼쪽 팔뚝 통증 여파로 평균자책점 13.50(7⅓이닝 11자책점)의 부진한 성적을 낸 뒤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으나, 지난 15일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2(15⅔이닝 3자책점)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한국 선수 두 번째로 MLB 개인 통산 1천 이닝 달성도 노린다. 그는 현재 999⅓이닝을 소화하고 있어서 무리 없이 1천 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MLB에서 1천 이닝 이상을 던진 한국 투수는 박찬호(은퇴)뿐으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천993이닝을 소화했다.

과제도 있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을 던진 뒤 5-2로 앞선 6회말에 조기 강판했다. 당시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5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져 6회에도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감독의 투수 교체를 서둘렀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IL에 올랐던 류현진은 주변의 우려 속에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갚아야 할 빚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전에 두 차례 등판해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지난해 6월 11일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8월 27일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선 3⅔이닝 7피안타(3홈런) 1볼넷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만 화이트삭스 타선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29일까지 팀 타율 0.233을 기록 중이며, 이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0위 성적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이는 우완 마이클 코펙(26)이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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