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AP 홈페이지
▲ 전자현미경으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AP 홈페이지

섹스로 전파될까. 위험한 질병일까.

아프리카 외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 희귀질환 '원숭이두창' 유럽과 미국에서도 발생하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세이프타임즈가 20일 AP통신이 상세하게 보도한 내용을 바탕을 원숭이두창에 대해 상세하게 살펴봤다.

◇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Monkeypox)는 설치류와 영장류 등의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이지만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사람이 감염된 대부분의 사례는 이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인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이 질병은 1958년 실험원숭이들에서 '두창과 비슷한' 질병이 두 차례 집단발생하자 과학자들이 이를 확인했다. 그래서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알려진 첫 사람감염 사례는 콩고의 외딴 곳에 사는 9세 소년이었다.

◇ 남자만 감염됐다 

유럽과 미국 보건당국은 최근 며칠 동안 사람에게 발생한 여러 건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남성으로 확인했다. 이 질병이 아프리카가 아닌 곳에서 집단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 보건당국은 이 질병이 아프리카로 여행한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례가 발견될지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이 질병의 위험성은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 10명중 1명 치명적

원숭이두창은 두창(천연두)와 같은 바이러스 군에 속하지만 더 가벼운 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환자는 발열, 가려움증, 오한과 피로감 등의 증상만 나타난다. 좀 더 심각한 겨우는 얼굴과 손에 발진과 병변이 생기고 이것이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수 있다.

잠복기는 대략 5일에서 3주까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원할 필요없이 2주에서 4주 이내에 회복된다. 그러나 10명 중 한 명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아동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에게는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 제제도 개발 중에 있다.

목요일 유럽 질병통제센터(CDC)는 의심 사례를 모두 격리하고 고위험 접촉자에게는 천연두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 아프리카 원주민 감염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여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수천명의 주민이 원수이두창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부분은 매년 6000건의 사례가 보고되는 콩고와 3000건이 보고되는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지역은 질병 모니터링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과 영국 등 아프리카 외부에서도 원숭이두창 사례가 가끔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아프리카 여행이나 질병이 만연된 지역에서 온 동물들과의 접촉과 관련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2003년 미국 6개 주에서 47명이 두창 의심 혹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들여와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프레이리 개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다.

◇ 아프리카 경험없는 첫 사례

아프리카로 여행간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숭이두창이 퍼지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사례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환자들이다.

유럽에서는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스웨덴에서 보고됐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들 사례가 모두 서로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해 여러 차례의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르투갈 사례는 성병크리닉에서 발견되었는데 그들은 생식기에 생긴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크리닉을 방문했다. 미국에서는 보건당국이 최근 캐나다로 여행갔다가 몬트리올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한 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섹스로 전파될까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원숭이 두창이 섹스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감염된 사람들 혹은 그들의 체액이나 옷, 침대시트 등에 밀접접촉함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런던임페리얼칼리지 바이러스학자 마이클 스키너는 "영국의 남성들이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섹스는 밀접한 접촉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성적 취향이나 전파방식과는 상관없이 전파의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런던 유니버스티칼리지 프랑수아 발루는 "밀접접촉으로 전파되는 질병에는 섹스가 그 통로가 될 수 있으며 원숭이두창이 그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발루는 "영국의 사례가 바이러스의 전파경로가 최근에 변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