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백신접종·지원 수용 촉구

▲ 1.1.1. 5월17일 중국 최고 엘리트 대학인 베이징대학 캠퍼스 출입문 중 한 곳에서 택배원들이 물건을 반입하고 있다.ⓒ AP홈페이지 캡쳐
▲ 17일 중국 최고 엘리트 대학인 베이징대학 캠퍼스 출입문 중 한 곳에서 택배원들이 물건을 반입하고 있다.ⓒ AP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국이 취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1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을 비롯한 더 나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팬데믹 초기에 우리가 취했던 조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은)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크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바이러스는 중국이 락다운 정책으로 전파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었던 그 때의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WHO가 중국 관료들에게 코로나19 억제 전략에 대해 거듭 조언했지만, 어떤 정책을 선택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무자비하고 종종 혼란스럽기까지 한 제로-코로나 정책은 상하이의 일부 주민들을 한 달 이상 락다운 봉쇄 상태에 놓이게 했다. 이로 인해 식료품 부족과 큰 분노가 야기되고 있다.

WHO 비상사태 담당관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중국의 초기 대응이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이었음을 이해지만, 그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전략적 대응에서 다른 요소들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억제로만 대응하는 전략은 어느 국가에서도 팬데믹 탈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북한과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북한에서) 추가 확산의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고 질병의 악화를 초래할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영매체가 1백만명 이상이 감염되었다고 보도한) 확산 상황에 대해 자세한 데이터를 공유하자고 북한에 요청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WHO가 북한과 에리트레아에 백신과 의약품, 검사,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두 국가 모두 아직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북한이나 에리트레아와 같은 국가에서 전혀 통제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상황이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가속화할 수 있지만 그 나라가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WHO로서는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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