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성북문화원과 이육사 탄생 118주년 기념 문화제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제는 오는 18일 성북구 종암동 문화공간 이육사와 이육사 예술공원에서 진행된다.

행사 제목인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는 이육사의 시 '꽃'에서 차용한 것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과 의지를 담고 있다.

코로나19의 힘겨운 시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오늘의 우리에게 꼭 맞는 시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39년부터 3년간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하며 청포도, 절정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다.

성북구는 이를 기념하고자 성북문화원과 2015년부터 이육사 시인 탄생 기념 문화제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문화공간 이육사도 건립했다.

문화제에서는 이육사 시인의 애국애족정신 계승과 후손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이육사 시인의 딸인 이옥비 여사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한다.

핸드프린팅은 석고 부조로 제작하여 문화공간 이육사에 전시할 예정이다. 창작국악공연단 앙상블5471이 시인의 작품인 꽃, 자화상, 아름다운 나라 등을 노래로 부르며 2021년 이육사 시낭송 대회에서 수상한 성북 지역 어린이 세명의 이육사 시 낭독 공연도 진행된다.

역사와 시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프랭키가 이육사의 시에 음을 붙여 만든 노래인 소년, 청포도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육사 예술공원에서 이육사의 시와 노래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그동안 코로나로 힘겨웠던 시민의 마음을 치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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