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야채를 먹을 때 상을 주면 야채를 더 잘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UPI
▲ 아이가 야채를 먹을 때 상을 주면 야채를 더 잘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UPI 홈페이지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녹색음식'이라면 무조건 손사래를 치는 아이들. 특히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야채를 먹게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9일(현지시간) UPI 통신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의 연구를 인용,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야채를 먹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 청소년식품건강프로그램의수석연구원 브리트 반 벨콤은 "어린 시절부터 야채를 먹기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연구를 통해 아이들은 보통, 새로운 야채를 좋아하려면 그것을 8~10차례 먹어보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이에게 어떤 야채를 먹도록 반복해서 요구하는 것이 그 야채를 아이들이 더 기꺼이 먹도록 만들 수 있는지 살펴봤다. 야채를 먹는데 대해 재미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조사했다.

연구는 네덜란드 어린이집 1~4살 아동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을 무작위로 야채에 △노출·보상 △노출·무보상 △무노출·무보상(대조군)의 3가지 그룹 중 한 곳에 배정했다.

처음 두 그룹에 속한 아이들에게는 3개월 동안 어린이집에 있을 때 매일 다양한 야채를 먹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중에서 보상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야채를 먹을 때 음식이 아닌 스티커나 장난감 같은 '재미있는 상'을 줬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14가지 야채에 대한 지식과 그 야채들을 맛보려는 아이들의 의지를 평가했다. 대상 야채는 △토마토 △ 상추 △오이 △당근 △피망 △양파 △브로콜리 △완두콩 △양배추 △버섯 △녹두 △치커리 △호박 △아스파라거스 등 이었다.

노출·보상과 노출·무보상 그룹 아이들은 두 그룹 모두 연구 시작 때 야채 9개 정도, 연구 끝에 11개 정도의 야채를 식별할 수 있었다. 대조군 아이들은 8개와 10개 정도를 식별했다.

연구시작때는 3그룹의 아이들은 모두 5~6개의 야채를 적극적으로 먹어보려 했다.

연구가 끝날 때는 대조군에서는 먹어보려는 야채 수가 줄었다. 노출·무보상 그룹에서는 그대로 유지, 그리고 노출·보상 그룹에서는 7개로 늘어났다.

야채를 먹게하는 부모를 위한 팁. 아이가 새로운 야채를 먹어볼 때 상을 준다면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그것을 먹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벨콤 연구원은 "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 야채를 규칙적으로 제공하면 여러 가지 야채들을 인식하는 능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그리고 아이들이 야채를 먹을 때 상을 주면 아이들이 다른 야채들도 먹어보려는 의지를 높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중요한 것은 그 상이 재미있는 것이어야 하지만, 음식은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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