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갘염력이 없이 화이자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고도비만인 경우는 정상체정에 비해 항체가 3배 이상 낮게 형성된다ⓒ UPI
▲ 코로나19 감염력이 없이 화이자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고도비만인 경우는 정상 체중에 비해 항체가 3배 이상 낮게 형성된다. ⓒ UPI 홈페이지

비만이 코로나19의 경과에 악영향을 주지만 백신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PI는 6일 유럽비만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 보도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이 고도비만인 사람들에게는 면역반응이 다르게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는 고도비만 성인(42~63세) 124명과 정상체중 성인(39~47세) 166명이 참가했다. 신체질량지수(BMI·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계산한 값, 클수록 더 비만)가 40 이상인 사람들을 비만군으로 분류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이나 중국의 시노백사의 백신 중 한 가지를 두 차례 접종했다.

2차접종 4주 후 참가자들의 혈액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전에 감염되었는지 병력을 체크했는데 참가자들 중 70명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병력이 있었다.

연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으면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들 중에서는, 고도비만인 경우가 항체 수준이 정상체중에 비해 3배 이상 낮은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병력이 없으면서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에서는 고도비만인 경우가 정상체중애 비해 항체 수준이 27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병력이 있으면서 화이자 백신 혹은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에서는 고도비만과 정상체중 사이에 항체 수준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UPI 통신은 전한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비만으로 9% 이상이 고도비만이다.

공동연구책임자인 터키 이스탄불대 유무크 교수는유무크 교수는 "과거의 감염으로 유도된 면역기억이 백신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은 과거 감염력 유무에 관계없이 고도비만인 사람들에서 시노백 백신보다 의미 있게 많은 항체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이와 같이 항체 수준이 높은 것이 코로나19로부터 더 강력한 방어 역할을 하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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