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에서 한 남자가 먹고 있다. WHO는 유럽의 비만인구 수가 “전염병 창궐” 수준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AP
▲ 런던에서 한 시민이 음식을 먹고 있다. WHO는 유럽 비만인구가 '전염병 창궐' 수준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 AP 홈페이지

전염병 창궐 수준(epidemic proportions). 유럽인의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 비율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5일 AP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인 가운데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의 비율이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성인 60%와 어린이 3분의 1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보건국 유럽사무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대륙 전체에 걸쳐 성인 인구 가운데 비만의 유병률이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지역은 과체중과 비만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으며, 유럽 어느 국가도 2025년까지 비만율 증가 중지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유럽에서도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터키, 몰타, 이스라엘, 영국을 지목했다.

WHO는 과체중과 비만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체중증가가 호흡기질환, 당뇨병 그리고 최소한 13가지의 암을 포함해 여러 질환들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해 왔다. 장애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WHO 유럽사무소 책임자 한스 크루게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비만 팬데믹이라는 진짜 영향을 경험했다"며 "비만이야말로 중환자실 입원이나 사망 등을 포함하는 코로나19의 여러 가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폐쇄나 락다운(이동통제)와 같은 코로나19 대책이 주민들을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로 돌아서게 만들고 운동부족을 강제하게 되면 체중증가의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세 이상 미국인의 74%가 비만이나 과체중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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