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그리움의 추억이 되어 다시 만나리
사랑보다 더한 그리움의 무게가
시간의 흐름을 타작하고
별빛이 총총거리는 그 간절한 그림자로 사무쳐 내리빚는
한 포기 꿈틀거림으로 다시 만나리
세월은 아픔을 멎게 해주는 신의 세심한 배려요
기억은 소중한 상처에 대한 우리의 눈물겨운 몸짓
아! 그러함에도 고통스러운 아픔을 더듬기 위해
옛 지남을 감싸안은 것은 사랑보다 더한 그리움이
죽어도 없지 않음 때문인가
그리움보다 작은 마음의 흔들림이
살아도 있지 않음 때문인가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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