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권 작가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출간

▲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 한상권
▲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 한상권

급격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행복의 결핍, 관계의 늪에서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길을 잃어간다.

노력하면 지켜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존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 사람들과의 부침, 도전과 좌절의 연속인 청춘의 고단함, 때로는 소중한 걸 잃었을 때의 상실감으로 우리는 아파하기도 한다.

한상권은 에세이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생각수레)에서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은 척하는'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넘어질 때는 모든 걸 다 잃고, 다시는 뛰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이 따른다. 하지만 실제 넘어져 보면 그게 별거 아니다. 그러니 넘어질 땐 그냥 확실히 넘어져도 괜찮다" 

책은 '아픔, 관계, 존재, 위로'라는 네 개의 주제별로 장을 구성했다. 위로라는 한 단어로 말하기에 부족하지만 삶의 다양한 무게로 지친 사람들을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 있다. 그런 공감되는 문장 하나하나는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

첫 장인 '아픔'에는 독자와 호흡을 맞추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어서 '관계, 존재, 위로'의 장에서는 잔잔한 긍정의 글로 넉넉히 채워져 있다. 어떤 문장들은 희망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어떤 문장들은 길 잃은 독자의 마음을 응원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는 걸 작가는 알고 있다. 한상권은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기억으로 대중에게 '나 정말 힘들다고, 나 괜찮지 않다고.' 용기 내어 말한다. 모두가 힘들 때 쉬어가도 좋듯이 괜찮지 않으면 표시 내도 괜찮다고 말이다.

책은 중반으로 갈수록 깊이 있는 이야기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눌러두었던 마음의 무게를 보듬어 주는 문장으로 여러분의 흔들리는 마음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언한다. 그렇게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아픔의 씨앗에서 회복의 꽃이 피는 걸 느낄 수 있게 된다.

■ 지은이 한상권 = 글을 쓰고, 강연도 한다. 평론가로부터 문장이 편하면서도 단단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은 재미가 있다. 주로 기억, 아픔, 그리고 내일을 향한 희망에 관해 글을 쓴다. 때로는 동기부여 책을 펴내며 다양한 주제의 글을 즐겁게 써 내려간다. 그는 늘 '희망과 용기는 혼자 찾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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