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20년 96만4812명으로 2016년 80만8012명보다 19.4% 증가했다.
김용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이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며 "일단 녹내장이 진행되면 치료를 받더라도 시야와 시력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안압 상승과 노화가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높은 안압은 장기적으로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폐쇄각녹내장은 흔히 두통과 구역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뇌질환과 착각하기 쉽고, 처치가 지연될 경우 단기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에 통증이 있거나 침침하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용찬 교수는 "40대 이상,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