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김소연 기자
▲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코로나19 사망자가 24일 470명 발생,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사망자 증가는 확진자 증가에 뒤따르는 현상이지만,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먼저 겪은 유럽·북미 국가들에 비해서도 인구당 사망자가 많아졌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6.74명이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로 한정해서 보면 지난 2월 10일 100만명당 7.79명을 기록했던 미국 다음으로 높다. 프랑스 5.12명, 캐나다 4.41명, 영국 4.00명 등 주요 유럽·북미 국가 사망자 수가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많다.

한국이 이들 국가와 비교해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데 실패한 탓으로 풀이된다.

각국마다 방역 수위는 다르지만 대개 정점 구간이 지난 뒤 규제를 푼 것과 달리, 한국은 정점 구간이 언제인지 예측하지 못했던 2월 말부터 방역 완화 신호를 보냈다.

그 결과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2월말 3000명 안팎에서 지난 17일 7893명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5437명, 영국 2682명, 미국 2426명 등 다른 나라의 정점 때보다 월등히 많다.

사망자는 확진자가 증가한 뒤 2~3주 후행하는 지표라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40만명 이상 나온 영향은 4월 초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2~3배나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데도 방역 당국은 낙관론을 펴고 있다. 유행이 잦아들려면 사회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면역을 획득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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