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 도식도 ⓒ 농촌진흥청
▲ 식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 도식도. ⓒ 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시설 재배지에서 문제가 되는 염류 장해 해결을 위해 기존에 개발한 킬레이트제와 미생물제를 통합해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시설 재배지에 염류가 쌓이면 작물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토양환경이 나빠져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개발한 기술은 염류를 작물이 이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꿔 작물의 흡수 이용률을 높이고, 토양 염류는 줄이는 킬레이트제와 염류에 대한 내성을 높여 뿌리 활착과 작물 생장을 돕는 미생물제를 합쳐 사용한다.

찬물 5L에 10아르당 투입해야 할 수산화칼륨 240g과 킬레이트제(DTPA) 680g을 녹인 다음 물 5톤이 들어있는 관수통에 넣어 희석한다.

여기에 농가가 사용하던 비료량의 절반을 넣고, 미생물제(메소나) 1L를 섞은 뒤 관수한다.

충남 천안의 멜론 농가(100평)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 토양 환경이 좋아지고 염류에 대한 내성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물 생산량이 늘어나고 농가 추정 수익액도 높아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염류에 대한 내성 지표인 광화학 반사 지수는 기존보다 22.3% 늘었고, 킬레이트제나 미생물제를 단독 처리했을 때보다 각각 5.7%, 2.6% 향상됐다.

식물체 지질 산화도는 63.9% 줄어 작물이 염류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레이트제나 미생물제를 단독 처리했을 때보다 각각 24.8%, 7.4%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 무게는 기존보다 42% 늘어 킬레이트제나 미생물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각각 18%, 20% 증가했다. 농가 추정 수익액은 10아르당 117만원 증대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킬레이트제-미생물제 통합 기술을 영농기술로 실용화했으며, 내년 농가 현장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신기술시범사업으로 제안했다.

고병구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염류 장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혜택 받는 농가가 많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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