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화질소 방출 나노입자를 함유한 피브린·하이드로겔로 코팅한 난소 모식도. ⓒ
▲ 산화질소 방출 나노입자를 함유한 피브린·하이드로겔로 코팅한 난소 모식도. ⓒ 분당서울대병원

허혈 손상에 의한 난소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산화질소 방출 나노입자를 이용해 난소 이식의 대표적 문제점을 밝혔다고 7일 밝혔다.

난소 동결과 이식은 난소 조직을 떼어내 미리 동결시켜놓고 항암치료 등을 받은 후 재이식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 난소 기능이 저하될 것이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배아 동결, 난자 동결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연구팀은 초기 허혈 손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화질소를 방출하는 나노입자가 함유된 피브린·하이드로겔(나노입자)로 이식 전 난소를 코팅해 혈관 생성을 가속화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생성과 확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로, 연구팀은 독성이 나타나지 않게끔 적절한 속도로 이를 방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직접 개발해 실험에 적용했다.

그 결과 나노입자를 코팅한 난소를 이식할 시 난포의 개수와 질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난소 내 혈관 밀도는 비이식 그룹에 비해 4.78배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한 추가 연구를 바탕으로 난소 동결과 이식법의 효용성을 높이고 실제 적용률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렬 교수는 "그동안 난소 조직 이식 시 난제였던 허혈 손상을 최소화하고 혈관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적인 신기술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난소 이식 후 생식 기능의 향상에도 기여함을 입증함으로써 이식 시 난소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공학 학술지 바이오파브리케이션(Biofabrication) 최근호에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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