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윤종규 17억·신한 조용병 8억원
금융지주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공개

▲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
▲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년 연속 20억원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김 회장에게 지급된 2021년도 총 보수는 성과급 15억1000만원을 포함한 24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주주총회 직후 발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손태승 회장의 연봉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2020년 총보수 26억3000만원(성과급 17억9000만원 포함)에서 2억3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하나금융 주가 등을 3년 단위로 반영해 산정하는 장기 성과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김 회장의 보수는 2018년 17억5000만원에서 2019년 24억9000만원으로 오른 뒤 3년 연속 20억원대를 유지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라 2015년, 2018년 그리고 지난해 3월 연임해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다.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성과급 8억8000만원을 포함한 17억3000만원. 지난해(총액 26억6000만원·성과급 18억6000만원)보다 9억3000만원 줄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020년과 격차가 있는 것은 그 당시 장·단기 성과급이 한꺼번에 지급됐기 때문"이라면서 "기본급 등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은 성과급 없이 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0년 보수 13억원(성과급 5억원 포함)에서 5억원 줄었다.

지난해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KB금융 1억7200만원, 신한·하나금융은 1억4500만원이었다. 각각 1년 전보다 600만원(3.6%), 300만원(2.1%), 1000만원(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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