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산불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문재인 대통령 "산불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 김도수·김소연·손윤희 기자
  • 승인 2022.03.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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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등 피해 확산 … 소방동원령 2호 발령
중대본 본격 '가동'·금융계도 피해지원 대책 착수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5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정2리 마을로 산불이 확산하자 소방관들이 온 힘을 다해 불을 끄고 있다. ⓒ 연합뉴스

경북 울진 대형 산불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5일 오후 3시쯤부터 죽변면과 울진읍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이 터지지 않고 있다. 죽변면 일부 지역은 정전까지 발생했다.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최초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북상, 강원 삼척과 동해까지 확산하고 있다. 5일 새벽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남쪽으로도 더 번지고 있다. 울진군은 울진읍 호월3리와 정림2리, 북면 상당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은 동해까지 무섭게 집어삼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산림 피해 면적은 강릉 옥계와 동해를 합쳐 500㏊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290㏊) 2배로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700배 규모에 달한다.

건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릉은 주택 4채가 소실되고, 동해는 유명 펜션을 비롯해 묵호와 망상에서만 각각 19채와 10채가 불에 타는 등 건물 31채가 피해를 봤다.

주민 518명은 망상컨벤션센터, 국민체육센터, 북평여고 체육관, 동해체육관, 복지센터로 대피했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연지2리 대나리항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도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65대와 인력 7002명, 차량 513대를 투입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 2호는 2020년 5월 강원 고성 산불 당시 발령된 바 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청은 또 울진·삼척 산불 상황과 더불어 전국의 건조·강풍 특보 발효 수준 등을 고려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은 경북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전해철 본부장 주재로 산림청장, 소방청장, 경북도지사, 강원행정부지사, 울진군수, 삼척시장, 경북경찰청장, 강원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현장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 5일 강원 동해시 산불이 뿌연 연기를 뿜어내며 확산하고 있다. ⓒ 연합뉴스
▲ 5일 강원 동해시 산불이 뿌연 연기를 뿜어내며 확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에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왼쪽)이 5일 오전 공중지휘 헬기를 타고 경북 울진군 산불과 강원도 삼척 산불 상태와 진화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산림청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왼쪽)이 5일 오전 공중지휘 헬기를 타고 경북 울진군 산불과 강원도 삼척 산불 상태와 진화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산림청

금융위원회는 재난지역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개인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의 대출 원리금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상환 유예나 분할상환, 만기 연장을 유도키로 했다.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자치단체의 재난복구자금 지원 대상으로 결정을 받은 경우 신보와 농신보의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자치단체에서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도 재해 관련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 유예 등으로 지원에 힘을 보탠다.

보험업계는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상시지원반을 가동해 가입내역 조회와 사고 상담을 제공한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현금서비스·카드론 분할상환 또는 상환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북-강원지역 산불대응을 위한 중대본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북-강원지역 산불대응을 위한 중대본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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