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아실까
그대 보면 서러움보다 더한
눈물이 앞을 가려
방울방울 적셔드는 간절함에 고객 숙임을
불빛 지쳐 흐르는 속 깊은 들녘으로
부끄러워 도망치는 내 마음 아실까
내 마음 아실까
그대보면 미움보다
미안함이 앞을 가려
손가락만 물어 뜯다 휑한 눈길 적심을
적적히 흐르는 별빛에 눈이 놀라
창문을 닫고 돌아서 가슴 죄는
그대 내 마음 아실까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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