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환경 악화 이유 … 고객 박대 비판

▲ 사진설명 ⓒ 김소연 기자
▲ 카드사들이 혜택이 많은 카드를 단종시키거나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 김소연 기자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카드사들이 올들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혜택이 많은 '혜자 카드'를 단종하거나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청춘대로 꿀쇼핑알파 카드' 발급을 이달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 결제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해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NH농협카드는 올들어 '레이디다솜카드' 등 4종의 갱신 발급을 중단했다.

신한카드는 원하는 커피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쿠폰과 마트·편의점 2000원권을 주는 '디저트픽(커피형)' 서비스의 이용료를 52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대표적인 '혜자 카드'로 꼽히던 '더모아카드'를 지난해말 단종했다.

삼성카드는 신세계와 제휴하는 카드의 알라딘 3% 청구할인 서비스를 3월말까지만 제공키로 했다.

우리카드는 코리아세븐에서 운영하는 ATM(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말 LG전자와 온라인 제휴몰 계약을 끝냈다. 지난해 연말에는 SK텔레콤과의 온라인몰 제휴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올해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고객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 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돼 신용판매 부문 수익이 줄어들고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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