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임신부의 태아 항체 수준이 더 높다. ⓒ 연합뉴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임신부의 태아 항체 수준이 더 높다. ⓒ 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은 "임신기간에 백신을 맞은 사람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신생아의 면역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임신부 태아의 항체 수준이 훨씬 높고 오래 지속된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에 mRNA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 77명과 임신 20~32주 사이에 유증상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 12명이 낳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생 시점과 출생 2·6개월 후 혈액에 있는 면역글로불린 G 수준을 측정했다.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자궁 속 태아에게도 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면역력 차이가 있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검사 결과 출산 당시 임신부와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 항체 수준은 코로나19 감염자보다 백신 접종자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2개월 후 검사에서는 백신 접종자의 아기 98%가 검출 가능한 수준의 면역글로불린 G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생 6개월 후 검사에서는 백신 접종자의 아기는 57%가 보유한 반면 코로나19 감염자의 아기는 8%만 검출 가능한 수준을 보였다.

앤드리아 박사는 "항체 수준이 어느 정도로 높아야 아기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며 "하지만 이 실험 결과는 백신이 지속적인 임신부 보호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태아의 몸에서 항체가 최소 6개월 간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부 몸에서 형성된 항체가 태아 몸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며 "연구 결과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