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수사 속도

▲ 사진설명 ⓒ 연합뉴스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39층 바닥면에 사용한 데크 플레이트가 망가져 있다. ⓒ 연합뉴스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동바리(공사 중 중량물을 일시 지지하는 가설)' 철거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24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201동 철근콘크리트 하도급을 받은 K건설은 연쇄 붕괴의 단초가 된 39층 콘크리트 타설 전에 아래층에 설치했던 동바리를 모두 철거했다.

이에 대해 K건설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39층 바닥면에 콘크리트를 붓기 전 현산에서 아래층 동바리를 모두 철거하라는 지시를 받아 모두 뜯어내 아래층으로 내려놓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3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시공하거나 건축물 높이가 120m를 초과할 경우 시공할 때 최소 3개 층에 걸쳐 동바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붕괴 현장을 살펴보면 최소한 PIT층·38층·37층에는 동바리가 설치돼 있었어야 했지만 모두 철거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조 작업에 동원된 현산 관계자와 감리 등 핵심 피의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실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화정아이파크에 레미콘을 공급한 10곳을 압수수색해 배합 방법 등에 조사했으나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압수한 공시체(모양과 크기를 일정하게 만든 재료 시험용 물체)의 안전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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