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늘리고 위험 작업에는 로봇을 투입하는 등 묘수를 짜내고 있다.

안전 규칙을 잘 지킨 노동자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건설사도 등장했다.

25일 건설업계 따르면 현대건설은 노동자에게'무재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한다. 'H-안전지갑제도'는 현장 노동자가 안전수칙 준수나 안전교육 이수, 안전 관련 신고나 제안을 할 경우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노동자는 회사가 제공하는 'H-안전지갑' 모바일 플랫폼에 가입해 QR 체크인을 하고 출근한다. 하루 업무를 마치면 '무재해 근무일수'에 비례해 매일 최소 100포인트에서 최대 1600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무재해 근무'에 따른 기본적인 포인트 외에 안전교육 이수 때는 인증을 통해 5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특히 노동자가 현장에서 작업 때 위험한 상태나 다른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을 신고하거나 안전 강화책을 제안하면 최대 10만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작업 때 사고 발생이나 불안전한 행동 표출 때는 기존 가중치 포인트는 '0'으로 초기화된다. 현대건설은 1월 시범 운영을 거쳐 1분기 안에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전문인력 채용도 서두르고 있다. GS건설은 23일까지 안전관리자 정규직 경력사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수십명이 지원했다.

쌍용건설과 중흥건설도 각각 10명 정도씩 안전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매달 10명가량 채용하던 안전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1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현장 위험 작업에 로봇을 속속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로봇 전담 조직을 만들고 타공(구멍 뚫는 작업) 로봇과 순찰 로봇을 건축 현장에 최근 투입했다.

대우건설도 콘크리트 타설 후 마감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했으며 GS건설은 개를 닮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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