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망포동 일원 악취가 하수관거와 공공하수·슬러지 처리시설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망포동, 화성시 화산·진안·병점동 일원 등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한 지역과 수원시공공하수·슬러지처리 시설, 인근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악취실태조사를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19일 영통구 대회의실에서 악취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통해 "악취 발생 원인은 하수관거 정비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악취배출원은 수원시 공공하수·슬러지 처리시설(화성시 송산동)과 인근 소규모공장·비닐하우스·농경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수관거는 여러 하수구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으로 내려보내는 큰 하수도관을 말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수원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포함해 화성시 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 영향도 조사를 했다.
조사는 △대기질 악취 조사 △현장 후각 악취 측정 △주요 악취배출원 조사 △악취 확산 모델링 △배출원 악취 배출량·영향도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환경공단은 악취 개선 방안으로 △무인 악취 측정, 시료 자동포집을 통한 악취 관리 △악취개선 협의체 구성·운영 △지자체·사업장 간 악취 저감 자율협약 체결 확대 추진 △광역 단위 대기개선사업 활용 악취 저감 재정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경기환경지원센터와 합동조사반을 운영하고 악취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24시간 조사'를 하는 등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번 악취 실태조사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악취 발생원별 저감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