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선단체 보고서 공개

▲ 스페인 빌라바 마을 주택들이 홍수로 인해 잠겼다. ⓒ 로이터통신
▲ 스페인 빌라바 마을 주택들이 홍수로 인해 잠겼다. ⓒ 로이터통신

올해 기후변화가 초래한 10대 자연재해의 피해액이 최소 202조원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27일 올해의 기후재난 가운데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15건을 추려 분석한 보고서 '2021년 기후재난 손실액'을 공개했다.

보고서가 다룬 15건의 기후재난 중 보험액에 기반해 피해액을 산출할 수 있는 10건의 피해액은 각각 150억달러(17조8050억원) 이상이었고 1700억달러(202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대비 300억달러(35조6100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갈수록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아이다는 650억달러의 재산 피해를 초래하고 95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피해액으로는 가장 규모가 컸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당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송전선, 전력망이 파괴돼 100만명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지난 7월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을 덮친 홍수도 240명이 죽고, 430억달러의 피해액을 기록,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당시 피해가 가장 컸던 독일에서는 강이 범람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철도가 끊겼다.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익사한 일도 있었다.

피해액이 가장 큰 재난 10건 중 4건은 아시아에서 일어났다. 지난 7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있었던 홍수는 176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냈고, 30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하철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빗물이 차오르는 열차 안에서 숨진 사람도 있었다. 지역의 병원이 침수되고 전기, 식수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하며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인도, 스리랑카 등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타우크테',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 피해를 입힌 '야아스'도 피해액이 큰 재난 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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