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원료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빼돌린 돈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풍제약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분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사 대상자를 가려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수색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풍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19.36% 급락한 3만6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3만4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치료제 임상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 7월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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