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예고했던 서울대병원이 9일 임·단협을 마쳤다. 노동조합은 10일 파업을 예고했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6시 대한의원에서 노동조합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가조인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속에서 3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친 서울대병원은 신속하게 병원을 정상화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하게 됐다.
노조와 병원측은 △의료연대본부 개선안을 반영한 간호관리료 차등제 상위등급 신설 노사공동안 건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교대근무자 결원에 대비한 예비인력 도입에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또 보라매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 배치기준을 현행 1대8에서 1대7로 상향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에 심의 요청하기로 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임금 인상(0.79%, 정액 연 19만9800원) △감염병 관련 인력 확대 정부 건의 및 사전교육 강화 노력 △기후위기 대응 노력 △가족돌봄 휴가 연간 2일 부여 △무기계약직 단시간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간호부문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인력충원 등이다.
윤태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합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공공의료가 확대되고 적정 인력 충원으로 안전한 병원이 될 때까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한 힘찬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파업 없이 무사히 협상을 마쳐 다행"이라며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 상생과 발전에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