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헌혈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 시민이 헌혈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최근 5년간 3만개에 가까운 부적격 혈액이 환자 수혈에 쓰였지만 환자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감사원이 공개한 대한적십자사 정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출고한 부적격 혈액은 3만2585개였다.

부적격 혈액은 헌혈자가 헌혈 당시나 헌혈 이후 간염 등에 감염된 것을 확인돼 환자에게 수혈하지 못하도록 한 혈액이다.

적십자사는 이 가운데 3763개만 회수해 폐기했다. 하지만 2만8822개는 환자 등에게 수혈됐다.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 보균자 혈액 285개, A형 간염 597개, B형과 C형 간염이 각각 81개, 45개였다.

하지만 적십자사 혈액원들은 부적격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감사원은 "적십자사는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나 사고가 났다는 의미가 모호해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복지부가 통보 기준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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