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공공산후조리원 적극적 확대 필요"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의 2주 이용요금이 2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송파병)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전국 최고가 2600만원, 최저 90만원으로 이용요금이 2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519개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이용요금은 평균 232만원으로 서울 강남의 ○산후조리원이 1300만원, 부산 강서의 ○산후조리원이 9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실은 평균 295만원으로 강남의 ○○산후조리원이 2600만원으로 최고가, 부산 강서 ○○산후조리원이 95만원으로 최저가였다.

일반실 비용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가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산·서초·강서구에도 1곳씩 있었다.

상위 10곳의 평균 이용요금은 863만원으로, 하위 10곳의 평균인 108만9000원에 비해 7.9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12월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금액은 일반실 232만원, 특실 295만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 일반실 228만원, 특실 292만원에 비해 평균 1.3% 증가했다.

경남은 지난해 6월 일반실 최저가 55만원, 12월 110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상반기 대비 금액이 증가한 곳은 7곳인 반면 감소한 지자체는 3곳 뿐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후조리원 12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는데 평균 이용요금은 더 높아져 가계부담이 늘어났다"며 "지난 7월 기준 공공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금액은 169만원으로 민간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적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현재 설치된 공공산후조리원은 13곳에 불과해 입소를 희망하더라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의원은 "더 많은 산모들이 합리적인 비용에 질 높은 산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산후조리원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며 "그 기반을 위해 대표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한정적으로 규정돼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설치와 운영 주체를 국가와 지자체로 개정, 국가·광역 지자체에서 명확한 법적 근거에 따라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2020년 12월 기준 산후조리원 일반실 2주 이용 비용 최고·최저 10곳. ⓒ 의원실
▲ 2020년 12월 기준 산후조리원 일반실 2주 이용 비용 최고·최저 10곳. ⓒ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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