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시원한 강바람 타고 들리는
초연한 귀뚜라미 울음소리
너와 나의 계절의 시간을 바꾸어 주네.
눈이 시리도록 드넓고 파란 하늘에
두 팔 활짝 편 잠자리 떼가
우리의 계절의 시간을 바꾸어 주네.
허수아비 팔 벌리고 서있는 황금들녘에
알알이 박힌 벼 이삭의 춤사위는
너와 나의 계절의 시간에 아련한 향기를 담는다.
이 계절이 지나가면 또 다른 계절이
켜켜이 쌓인 계절의 옹이에는
우리의 추억하나 사랑하나 향기하나 남기고 싶다.
■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최길수 긍정인생 작가 = 홍익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학박사를 받았다. 세종사이버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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