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 홍문표 의원실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 홍문표 의원실

(세이프타임즈 = 김미영 기자) 계란 값 폭등으로 인해 계란 수입으로 1000억원이 넘게 낭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1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투입하면서 3억8538만개의 계란을 수입했고 이를 476억원에 되팔아 102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된 계란은 운송료 작업비를 포함해 한 판당 평균 1만2000원대에 수입돼 4450원에서 3000원대에 정가로 공매입찰 후 판매돼 한 판당 7000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다.

이는 개당 평균 390원에 수입해 100원~148원에 판매한 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AI 발생에 따라 농식품부가 500m였던 살처분 범위를 3㎞로 확대했고 24%에 달하는 산란계 닭 1700만 마리가 무차별적으로 살처분돼 계란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 

정부는 차단방역만 강조하고 닭에게 기본 예방접종까지 할 수 없도록 전문 인력의 농장 출입을 차단시켰고 이는 계란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대한양계협회는 "정부는 계란 공급 부족을 막대한 자금을 들여 무조건 수입하는 것만 생각했지, 덩달아 2배 이상 오른 중추 가격을 농가에 마리당 3000원 정도만 지원했다면 지금과 같이 오랜 기간의 계란값 고공행진과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계란값 폭등의 원흉은 정부의 앞뒤 가리지 않는 살처분에 기인한다"며 "계란 수입에 따른 막대한 예산 낭비와 국민들이 추가로 부담한 계란값은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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