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서울대병원
▲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서울대병원

(세이프타임즈 = 이민우 전문위원·이학박사)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지 6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국내에서는 단일 외과의로는 가장 많은 수술례다.

사람의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그 중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호흡 곤란, 흉통 및 실신 등의 증상을 발생시키고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다.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60세 이상 인구에서 8%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이러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적인 치료로서 심하게 망가진 판막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인공판막으로 바꾸어주는 표준적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최근에 신속거치 판막(Rapid Deployment Valve)이 개발되면서 한단계 도약하게 됐다.

신속거치 판막은 전 세계적으로 내구성이 증명된 조직판막에 신속거치장치를 부착한 신기술 판막 재료로 기존에 20개 내외의 봉합사를 사용하는 전통적 수술방법과 비교했을때 3~6개 안팎의 봉합사 단순 거치로 판막 수술을 할 수 있고 심장 수술에 필수적인 심정지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판막 주변의 구조적 문제와 심한 석회화로 봉합사 거치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3년 전부터는 자동매듭수술장치를 함께 사용하게 돼 심장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심장 수술을 두려워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술을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경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을 상용화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사의 아시아 최초 신속거치판막 프록터로 선정된 바 있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신속거치 판막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술 성적이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경피적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이엽성 대동맥판막, 고령, 심한 석회화 병변 등 난치성 판막 질환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좋은 치료를 받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판막"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신의료기술의 도입을 통해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이 많이 향상 되고 있다"며 "흉부외과의 혁신적 치료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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