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섭 교수 "세계최초로 줄기세포 단계없이 직접"

 

▲ 섬유아세포를 심장유사조직으로 직접전환. ⓒ 연세대 의대
▲ 섬유아세포를 심장유사조직으로 직접전환. ⓒ 연세대 의대
▲ 이식된 조직 패치에서 주요 심장 세포들이 심장 내부로 이동해 정상 심근세포처럼 기능하며 심장재생에 기여하는 모습. ⓒ 연세대 의대
▲ 이식된 조직 패치에서 주요 심장 세포들이 심장 내부로 이동해 정상 심근세포처럼 기능하며 심장재생에 기여하는 모습. ⓒ 연세대 의대

(세이프타임즈 = 홍현정 의약전문기자·의사) 일반 체세포를 심혈관 '조직'으로 직접 전환, 심장재생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심장 치료를 위해서는 이식 수술 외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심장재생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와 미국 Emory 대학 윤영섭 교수 연구팀은 일반 체세포의 하나인 섬유아세포를 직접전환 방법을 통해 주요 심장 세포들과 세포외 기질을 보유한 '직접전환심장유사조직'을 만들어 마우스모델에 적용해 심장재생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 미국 Emory 대학 윤영섭 교수
▲ 미국 Emory 대학 윤영섭 교수

연구팀은 마우스 모델에서 줄기세포가 아닌 일반 체세포의 하나인 섬유아세포를 주요 심장 세포들과 세포외기질을 한번에 만드는 '조직직접전환' 방법을 개발했다. 

직접전환방식을 통해 마우스 피부에서 분리한 섬유아세포에 microRNA 208과 BMP4, 수용성 비타민인 ascorbic acid를 넣고 특정한 조건에서 7일 이상 배양했을 시 섬유아세포가 심근세포, 혈관내피세포, 평활근세포·세포외기질을 동시에 생성하는 패치 형태의 조직으로 변함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조직을 '직접전환심장유사조직(rCVT)'이라 명명했다. 연구팀은 직접전환 방법을 통해 생성한 심장유사조직을 심근경색 마우스 모델의 심장 외벽에 직접 패치 형태로 부착해 치료 효과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rCVT를 부착하고 12주가 경과한 이후 측정한 심근경색에 의한 손상정도가 대조군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심장조직을 16주에 걸쳐 검사한 결과 rCVT 내의 리프로그램된 세포들이 심장 내부로 이동해 내피세포와 평할근세포는 혈관을 형성하고, 심근세포는 16주 동안 성숙해 심장에 있는 정상 심근세포처럼 기능하며 심장재생에 기여했다.

윤영섭 교수는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 종류의 체세포를 심혈관 조직으로 줄기세포 단계 없이 직접전환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섬유아세포에서 직접전환된 심장유사조직의 심장재생 치료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추후 심장재생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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