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태 책임연구원이 대전류 직류전력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KRISS
▲ 김규태 책임연구원이 대전류 직류전력량 실험을 하고 있다. ⓒ KRISS

(세이프타임즈 = 이찬우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기자기표준그룹은 전기차 급속 충전에 사용되는 대전류 직류전력량 표준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KRISS는 산업기술시험원 등을 대상으로 교정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계량오차 감소, 충전요금 과금 오류 감소 등 전기차 시장 전반의 신뢰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충전 방식과 충전기 용량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다. 7kW 사양의 완속충전기는 교류를 사용하며 아파트와 개인주택에 주로 설치된다.

급속충전기는 50kW, 100kW, 350kW 등 용량에 따라 속도 차이가 있지만 1시간 내외의 시간 동안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64kW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자동차는 완충 때 406㎞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kW 사양의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 20분, 고속도로 휴게소에 보급되고 있는 350kW 초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20여분이 소요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도 400kW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신뢰성을 확보해줄 표준이 부재한 상태다.

KRISS 전기자기표준그룹은 국가기술표준원 차세대계량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세계에서 첫 번째로 500kW급 직류전력량 표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기술시험원 같은 시험인증기관은 국가표준으로 교정된 측정기로 충전기들의 검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KRISS가 개발한 표준은 이러한 측정기들을 교정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이형규 전기자기표준그룹장은 "KRISS가 기존에 축적해 놓았던 대전류 측정기술로 정부와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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