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중앙대병원
▲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중앙대병원

(세이프타임즈 = 홍현정 의약전문기자·의사) 최근 갑상선암 환자에서 부정맥·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은경·정유석 국립암센터 교수, 채영준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의 위험도가 1.55배,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1.1배, 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1.15배 상승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1.9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갑상선암으로 인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좌심실의 크기가 커지며 이완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갑상선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갑상선전절제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억제될 정도의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게 될 때 유발되는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역시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의 완치를 위해 시행하는 치료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감상선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화영 교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억제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상승해 이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재발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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