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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MCM 현장. ⓒ KAIST

(세이프타임즈 = 김미영 기자) KAIST는 경기도와 협력해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 이동형 음압병동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MCM)'이 적용된다. MCM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격리시설로 KAIST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7월부터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해왔다.

지난 1월 서울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해 경증환자 2명의 치료를 완료했다.

경기도 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특별생활치료센터는 28병상 14병실(2인 1실)과 다목적 1실로 구성돼 오는 13일 문을 연다.

경기도 MCM은 코로나19 확진자를 2주간 격리하는 기존 생활치료센터와 다르게 자가치료 연계 단기 진료센터로 운영된다.

자가치료 중 관리가 필요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MCM으로 이송해 1~3일간의 단기 입원 경과를 관찰한 뒤 후속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운영되며 경기도는 한달간의 운영 성과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운영 기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음압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한국 방역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두 기관의 협업 목표다.

KAIST는 특별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음압병상의 효율화와 최적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오폐수 처리 시스템, 감염환자에 최적화된 이동형 화장실, 모바일 기기용 MCM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의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활용 가능한 실내 체육관이 있다면, 독립된 설비가 없더라도 2주 내에 의료가스·오폐수처리·음압설비 등이 구비된 특별생활치료센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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