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계열사 현대중공업이 외국인노동자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외국인노동자 여권 압수는 인신매매 식별지표 가운데 하나이자 출입국관리법 위반이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1일 "이주노동자 이탈 방지 목적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수법이 여권과 신분증 압류"라며 "이 같은 위법행위가 현대중공업 안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25일 노조 등에 따르면 여권을 압수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외국인지원센터는 노조의 문제 제기 이후 뒤늦게 노동자들에게 여권을 돌려줬다.여권
"포스코에서 장기간 근무한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신청 1년 9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고, 끝내 숨졌지만 포스코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광주전남지부·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4일 포스코 본사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노조와 유족은 고인의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김태학(56)씨는 1990년 3월 포스코 입사해 32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에서 기계들을 용접, 연마하는 작업부터 베어링 정비·세척, 룰 재가공 등의 업무를 맡았다.이 과
승강기 제조사 오티스엘리베이터 한국법인에서 육아휴직을 한 남성 직원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 직원 A씨는 지난해 7월 육아휴직을 신청했다.이후 A씨는 복직 예정일 한 달 반을 남겨두고 회사와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임금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오티스는 전년도 개인 업무평가를 근거로 매년 4월 임금을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휴직 전 A씨가 근무했던 부서의 동료들은 2021년 평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5% 오른 임금을 받았다. 하지만 A씨 임금은 1.5% 인상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비례)은 "2024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2.5% 인상한 것은 취저임금법 위반"이라고 19일 밝혔다.용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률 2.5%는 코로나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21년 1.5% 인상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10년 동안의 연평균 인상률 7%에 비춰서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용 의원은 물가 인상이 임금 인상을 앞지르기 때문에 이번 2.5% 인상은 사실상 임금 삭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실제 체감하는 물가 인상에 훨씬 못 미치는 산정 방식으로 계산한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 월급 206만740원(209시간 기준)으로 결정됐다.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5차에 걸친 전원회의 끝에 이같이 의결했다.최임위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 인상안인 1만원과 9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쳐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860원이 17표, 노동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고 밝혔다.최임위는 노동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26명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결과로 보인다.이번 인상안은 올해
삼성중공업 설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직으로 이뤄진 노조가 출범한다.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은 13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갈 것을 선언하며 노조의 깃발을 세웠다"며 본격적인 노조 활동을 예고했다.그간 삼성중공업에는 노동조합이 아닌 노동자협의회가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했다. 다만 노동자협의회는 법상 노동조합이 아니어서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노조는 그동안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과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산재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면서 장마철이 되면 무급 퇴근과 셧다운을 남발해 월급이 반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자회사 전환이라는 계획을 꺼내놓자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이는 불법파견 은폐를 위한 전형적인 대기업의 꼼수에 불가하다고 주장했다.10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는 여수시청 앞에서 롯데케미칼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현재 롯데케미칼과 사내하청 노동자 400명의 불법파견 여부를 묻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최종 판결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는 원청사의 직접지시, 지휘
육아휴직을 신청한 뒤 퇴직 통보를 받은 메리츠 자산운용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 자산운용 펀드 매니저 박모 씨는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회사가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박씨가 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부당해고 관련 소송가액은 모두 10억원가량이다. 국내에서 육아휴직을 이유로 제기된 해고 관련 소송 가운데 국내 최고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 메리츠 자산운용 마케팅 팀에 입사한 박씨는 펀드 매니저 업무를 추가로 맡아 일하다 지난해 12월 육아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집행부 선거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노조 간부를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김 위원장은 상대 후보의 측근이 자신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선거 후원 계좌를 몰래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김동명 위원장이 제28대 한국노총 집행부 선거를 앞둔 지난 1월 4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 간부 정씨를 상대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김 위원장이 제기한 혐의는 금융실명거래와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김 위원장은 정씨가 "김동명 후원금 들어온 거 가져와 봐, 이동호
2019년과 2020년 하도급 노동자의 잇따른 사망사고로 법원이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에게 벌금과 집행유예를 선고한 가운데 지역 노동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7일 울산지방법원 형사3단독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사업부 대표와 하청업체 대표 이사 등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징역 6∼10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을 받았다.HD현대중공업 법인에는 벌금 5000만원, 하도급 업체 법인에 벌금 700만원씩, 원·하청 안전 담당 임원과 직원들에겐 벌금 300만∼700만원씩이 선고됐다.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A씨에겐 산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군포)이 노동자의 평균임금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현행 근로기준법은 평균임금을 '이를 산정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3개월 동안에 그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일수로 나눈 금액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하지만 임금 체불 등 미지급된 임금이 평균임금의 산정에서 제외돼 법정 분쟁이 발생하는 등, 평균임금 산정 기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이에 이 의원은 평균임금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임금의 범위에 지급돼
Allegations have been raised that doctors at Hanyang University Hospital systematically bullied nurses.While nurses are protesting against doctors' power abuse, there are suspicions of persuasion and pressure from high-ranking officials at the university headquarter, hospital, and the Hanyang Founda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홍보했던 아디다스 코리아가 암 투병 후 육아휴직을 신청한 장기근무 직원에게 퇴직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3일 아디다스 코리아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내 이같은 사례가 3년 동안 최소 4건 이상이다.직원 A씨는 21년 전 아디다스 코리아에 입사해 2020년 6월 유방암으로 1년 동안 병가를 냈다. 이후 A씨가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회사는 퇴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디다스 인사팀 부장이 A씨의 퇴직을 설득하려 A씨 자택을 방문하려 하자 A씨는 거절했다. 그후 A씨는 회사로부터 위로금에 대한 퇴직 옵션 내용이
우영욱 LG화학엘지에너지솔루션지회 청주지회장이 고공농성에 들어 갔다.우 회장은 3일 오전 5시 LG화학 청주공장 양극재 생산건물 옥상에 올라가 2015년 임단협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우영욱 지회장은 이날 세이프타임즈에 보도자료를 보내 "2014년 어느 날 사측은 2조 2교대라는 교대조 방식에 사회적 비판이 일자 3조 3교대로 교대조 개편을 했는데 1개조가 추가로 생기는 교대조 개편이라 당연히 1개조의 인원을 추가로 운영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사측이 취한 방식은 꼼수의 꼼수를 거듭하여 1개조 인원보다 적
한양대학교 병원 의사들이 조직적으로 간호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히 간호사들의 집단 반발에도 불구, 학교법인 한양학원(이사장 김종량)을 비롯해 대학본부와 병원 등 고위 관계자의 회유·압력 의혹도 나오고 있어 파장이 심상치 않다.2020년 교수들 간에 '직장 따돌림'이 불거져 논란이 된 한양대병원이 이번에는 의사들의 '간호사에 대한 갑질'로 인한 내홍이 예상된다.간호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회문제로 비화된 '창원경상대병원'과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 갑질 사태가 재점화될 전망이다.2020년 창원경상대병원 간호사
학교 급식실에서 오랜기간 일하다 폐암을 앓게 된 노동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섰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피해와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소송은 적게는 14년에서 많게는 26년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일한 40∼60대 노동자 6명이 제기할 계획이다.이들은 지난해 폐암 관련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국가가 정신적·재산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정부와 교육청을 상대로
내년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을 앞두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 회의에서 근로자위원 8명이 전원 퇴장했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최임위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명과 삶을 담보로 정부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노동 탄압과 폭거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더는 참석이 어렵다"며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류 총장 발언이 끝난 후 근로자위원 8명이 전원 퇴장했다. 회의는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 18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개의됐다. 지난달 경찰에 강경 진압을 당하고 구속된 근로자위원인 김준
옛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조선 하청노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에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취하를 권고했다.경남 대통합위는 공존과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권고안을 도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도는 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전국 광역지자체 처음으로 대통합위를 만들었다.경남 대통합위에는 5개 분과 21개 분야 69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권고안은 대통합위의 첫 결과물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하청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470여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택배노조가 쿠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택배노조는 CLS의 '클렌징 제도'가 사실상 해고에 해당돼 불공정거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21일 밝혔다.CLS의 클렌징 제도는 택배기사의 업무 수행률을 계산해 해당 노동자의 배송지역을 철회하는 제도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의 근무일 수, 명절 근무율, 프레시백 회수율에 따라 CLS가 택배 배송지역을 회수한다"고 말했다.이를 피하기 위해 쿠팡 택배기사들은 주말이나 명절 근무는 물론 주 60시간이상 노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엔씨소프트가 노사 단체협상을 진행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는 인사, 고용 안정, 보상, 휴가 등 노동 복지 여건에 대해 개선 사항을 사측에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인사 평가 항목과 기준을 매년 1월에 공개하고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 협상에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뜻을 표명했다.노조는 노동자의 전환 배치가 이뤄질 때는 해당 노동자의 의사를 존중해 3개월 내로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