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 손가락이 로테의 손가락에 닿거나 탁자 밑으로 서로의 발이 부딪치기라도 하면, 내 모든 혈관은 주체할 수 없는 전율로 떨리곤 한다네! 그럴 때면 불에 덴 것처럼 몸을 움츠리곤 하지 ··· (중략) 그런데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그녀의 순진무구한 영혼은 모른다네. 자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친근한 행동이 나를 얼마나 자극하는지를. 대화 중에 그녀가 자기 손을 내 손 위에 슬며시 올려놓거나 이야기에 열중한 나머지 내 곁에 바짝 다가앉는 바람에 천사 같은 그녀의 숨결이 내 입술에 와 닿기라도 하면 난 벼락에 맞은 듯 그 자리에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능시험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국가적 행사로 인해 수능이 몇 차례 연기된 적은 있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전격적인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지진사태에 버금가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수능은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과정에 다름 아니다. 수능연기가 이처럼 큰 뉴스가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학입시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거의 전부이자, 모든 것인 수능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