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사람의 폐를 일부 잘라서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폐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시행됐다고 15일 밝혔다.기증자와 이식을 받은 환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행 법상 생체 폐이식은 허용되지 않아 법적 문제가 남았다. 보건당국은 생체 폐 이식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아산병원에서 이뤄진 생체 폐 이식 수술은 말기 폐부전으로 폐의 기능을 모두 잃은 20대 여성이 받았다. 부모가 폐의 일부를 기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 56%가 한가지 이상의 성 매개 질환에 걸려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2014년 청소년보호센터와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을 하고 있는 12∼19세 청소년 237명(남 208명ㆍ여 29명)을 대상으로 성병 유병률과 위험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11월호에 발표됐다.보호관찰은 범죄자를 교도소 등에 구금하는 대신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도ㆍ감독을 받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논문을 보면
병원이 아닌 곳에서 갑작스럽게 소아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초기 발견자의 절반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팀은 2012∼1014년 사이 '병원 밖 심정지' 등록시스템에 수집된 19세 미만 소아 심정지 환자 147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생'(Resuscita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논문을 보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소아 심정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 발견자의 절반(49.1%)가량이 심폐
인지장애와 환각, 돌발행동 때문에 '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섬망' 환자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섬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7395명, 2015년 7457명, 2016년 7943명으로 증가세다.지난해 기준 환자 연령은 80세 이상이 42.9%(3441명), 70대가 37.1%(2976명)로 전체 진료 인원의 80%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는 60대 11.8%, 50대 5.0% 순이었다.섬망은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혼란 상태
의료기관과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채용할 날로부터 한 달 안에 반드시 결핵 검진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이들 집단시설은 신규채용한 사람에 대해 새로 뽑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최초의 결핵(잠복결핵 포함) 검진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검진대상에는 휴직이나 파견 등의 사유로 6개월 이상 업무에 종사하지 않다가 다시 그 업무에 종사하게 된 경우도 포함된다.보건당국이 시행규칙을
자전거를 타는 성인 8명 가운데 1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경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부천성모병원 황세환(이비인후과)ㆍ이중호(성형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599명 가운데 자전거를 타는 48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전거 음주 운전 경험률이 12.1%(586명)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자전거 음주 운전 경험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19∼29세 8.6% △30∼39세 8.0% △40∼49세 9.8% △50∼59세 16.1% △60∼69세 19.6% △7
환자가 호소한 증상과 영상검사만으로 추간판탈줄증(디스크)을 진단하고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시술한 의사에게 과실이 인정됐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의사가 상세진단을 하지 않고 시술후 발생한 합병증과 후유장해에 대해 병원이 4000여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이모(29)씨는 허리 통증과 오른쪽 다리 저림으로 지난해 4월 A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고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돼 수개월간 치료를 받았다.이후 지난해 7월 B대학병원에서 추간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노동능력 상
질병관리본부는 '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을 26곳에서 38곳으로 확대ㆍ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이란 국제공인 예방접종(황열, 콜레라)을 시행하고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하는 의료기관이다.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공인 예방접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지정기관을 3곳에서 26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12곳 의료기관을 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을 방문하면 해외여행에 필요한 예방접종(황
대다수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보면 '시장통'이라 불릴 정도로 복잡하고 어수선하다.세브란스병원이 이같은 응급의료 시스템의 고질병을 해소하기 위해 응급진료센터를 전면 개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환자 과밀화 문제를 최대한 줄이고, 더 강화된 감염방지 대책을 갖춘 새로운 응급진료센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개편한 응급진료센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공간 활용'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센터의 전용 면적을 기존 1520㎡에서 3300㎡로 220% 확장해 환자 과밀화 문제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이 환자들의 불만을 감수한 채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벼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1차 의료기관인 병ㆍ의원으로 되돌려 보내는 내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서울대병원은 해당 프로그램의 빠른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외래회송 캠페인을 올해부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캠페인에 참여하는 서울대병원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 상태가 심각하지 않거나 안정
태국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태국에 다녀온 A(31)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국내에서 발생한 21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다.지난 10일 입국한 A씨는 다음날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여수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15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현지 역학 조사를 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는 "A씨와 여행에 함께 다녀온 3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1갑 이상 30년동안 흡연을 했다면 무료 폐암 검진을 받아 보세요." 보건복지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립암센터와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병원에서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 온 고위험 흡연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개인이 부담하는 검진 비용은 없으며 지부는 내년부터 공공의료기관 기반으로 폐암 검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검진 대상자는 55∼74세 사이의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나 금연한지 15년 이내의 과거 흡연자다. '갑년'이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는 녹내장이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 증가로 젊은층에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녹내장(H40)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년 44만4000명에서 2015년 76만8000명으로 5년간 73.1%(32만4000명) 증가했다.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0년 20만7000명에서 2015년 35만3000명으로 5년간 70.1%(14만6000명), 여성은 20
정부의 의료비 지원을 받는 빈곤층 임신부와 미숙아의 병원 치료비 부담이 더 줄어든다.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 가운데 임신부와 조산아ㆍ저체중아가 만 3세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본인 부담비율을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11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저체중아는 태어날 때 체중이 2.5㎏ 미만, 조산아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경우를 말한다.의료급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해 이재민,
매년 1306명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돼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1306명이 발생하고 11월 131명, 12월 205명, 1월 158명, 2월 117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
질병관리본부는 WHO가 지카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함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역 감염병에서 제외했다고 22일 밝혔다.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이 지속돼 위기단계는 '관심'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24시간 긴급상황실 운영, 대국민 홍보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예방과 대응조치는 지속한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검역감염병에서 제외되더라도 해외여행객에 대한 검역은 발열감시, 건강상태 자진신고 체계 운영 등 일상적 검역체계로 운영된다.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 재외한인구조단과 인천 한림병원이 재외한인을 위한 의료지원 MOU를 체결했다.지난 11일 열린 협약식에는 권태일 월드쉐어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과 정영호 인천한림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두 기관은 상호 긴밀한 협조와 유대관계를 통해 공동 발전에 기여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을 모색하기로 했다.월드쉐어 재외한인구조단은 법적, 물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재외한인 입국지원을 담당하고 인천한림병원은 우수한 진료와 검진 등 각종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월드쉐어 관계자는 "두 기관의 협력은
최근 동원마일드 참치에서 발견된 검은색 이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흑변(Sulfide spoilage 또는 black stains) 으로 밝혀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ㆍ가공업체 삼진물산(주)이 제조한 제품의 이물질에 대해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친 결과, 통조림의 흑변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흑변은 통조림 내용물 중 단백질 등이 환원돼 생성된 황화수소 가스와 용기 내부에서 용출된 철 등 금속성분이 결합해 검은색의 황화철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수산물과 옥수수, 육류 통조림에서 주로 나타난다.전문가
따뜻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야외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초원이 부르 것이 상쾌한 즐거움만은 아니다.보건복지부는 11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독성을 가진 뱀이나 벌레에 물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5년(2011년∼2015년)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뱀이나 독충에 물린 환자는 5월부터 증가해 9월에 피크를 보였으며 10월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매년 1000명의 환자가 독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고 있고 벌·지네 등 독충에 물려
비흡연 남성이 어색해 보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10일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잠정적으로 39.3%로 떨어졌다"며 "담배광고 및 판촉 규제 강화 등 추가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성인 남성 흡연율 39.3%는 2014년 43.1%에 비해 3.8% 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공식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30%대로 진입한 것이다. 감소 폭으로도 역대 최고다.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