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박종택 부장판사는 15일 숨진 청소노동자 A씨의 유족이 서울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일부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2021년 6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족은 A씨가 과로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A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 전 12주 간 휴일이 7일뿐이었고 17일 동안 연속 근무를 했다며 고강도 청소 업무가 사망의 주된 원인이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12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가 이상균 대표이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15일 울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강행으로 474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2일 오후 6시 57분쯤 울산 동구
쿠팡대책위원회가 쿠팡의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요청과 함께 집단 고소·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하겠다고 15일 밝혔다.쿠팡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MBC 보도를 통해 쿠팡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운영해 취업에서 배제하거나 일정기간 취업할 수 없게 방해한 사실이 보도되자,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기로 했다.쿠팡대책위원회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블랙리스트에 수록된 인원은 1만6450명이며 리스트 인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노동조합 주요 간
쿠팡의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명단으로 추정되는 파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MBC에 따르면 블랙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PNG 리스트'라는 제목의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고, 해당 파일을 분석해본 결과 쿠팡 측에서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적은 블랙리스트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보냈다.MBC는 해당 파일의 특이한 제목을 외교전문용어 가운데 하나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PNG, Persona Non Grata, 기피인물)'라고 추측했고, 등록일자, 근무지, 요청자·작성자, 이름·생년월일, 로그인 아이디, 연락처 순으로
고용노동부가 직접 산업현장에 산업안전 대진단을 홍보하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노동부는 현장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산업안전 대진단을 안내하고 설 명절 대비 안전보건 현황을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안전 대진단은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월까지 진행되며 사업장의 안전관리보건체계에 대한 자가진단과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 상담·컨설팅 등이 지원된다.자가진단은 컴퓨터·모바일 접속이나 우편·방문을 통해 자가 진단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가진단표는 안전보건 경영방침·목표, 인력·예산 등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지난 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쿠팡CLS 판교·분당·일산지회 조합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다.택배노조는 5일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동 3권을 탄압하는 쿠팡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전면적인 감독을 촉구했다.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현재 노동부는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대리점 계약 해지 등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조가 수차례 고발장을 접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쿠팡을 비호·묵인·방조하고 있다"며 "쿠팡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이런 자태가 택배노동자들
LG그룹 계열사 LG이노텍 노사관계 담당 직원이 현장 계약직 사원을 사칭해 투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LG이노텍 노동조합은 이같은 행위를 노조활동에 대한 부당지배개입으로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해 11월 LG이노텍 구미공장으로 우편물 3통이 배달됐다. 우편물의 수신자는 LG이노텍 구미공장 노조위원장, 인사노경팀장, 생산관계자 등이었다.우편물은 노조 간부의 근태가 불량하다며 진상을 파악해 엄벌을 처해야 한다는 투서였다. 발송자는 자신을 광학사업부에서 근무하는 현장 계약직 사원이라고 소개했다.투서에
여당의 산업안전청 개설 제안으로 접점을 찾아가던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가 결국 무산됐다.이에 따라 50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중대재해법은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중대재해법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의 폐알루미늄 처리업체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중대재해법이 첫 사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1일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에 '산업안전보건지원청(산안청)'개설을 수용하고 확대적용을 2년 유예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민주당에서는 산안청 요구안이 수용되면서 확대적용을 유예하는 쪽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CLS 판교·분당지회 택배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1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생긴 하청회사를 날려 집단해고를 시도하거나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으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과로를 유발하는 쿠팡CLS에 맞서 판교·분당지회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택배노조 측은 전면 파업에 참여한 판교·분당지회 조합원들을 20여명으로 추산했다.이들은 쿠팡CLS의 '클렌징' 제도를 통한 상시적 해고, 매년 수수료 삭감,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박탈당한 상황 등을 타파하
삼성그룹 4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그룹 내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이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내부적인 출범 선언을 하고 규약 개정 등을 했다.현재 초기업 노조에 참가하는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초기업 노조는 2월 중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각 계열사 노조는 작년 말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합 노조 설립에
국회 국방위원회 배진교 의원(정의당·비례)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발전노조 도시전력지부 노동자들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전의 해고 협박·소송 포기 강요, 자회사 전환 작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광주지방법원은 한전이 도서발전 노동자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지휘·명령을 하면서 자신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시켰다는 점 등을 들어 위탁업체를 통해 도서발전을 운영하는 것이 불법파견이라고 판결을 내렸다.이어 광주지법은 한전에 대해 원고 가운데 일부는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원고에 대해서는 고용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노동자 2명이 중대재해로 잇따라 숨지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전국금속노동조합·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26일 고용노동부 경남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지청은 한화오션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 사업장 안전보건시스템을 포함한 특별근로감독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며 "중대재해가 발생한 한화오션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화오션에선 지난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한국남부발전이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용역업체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한다는 공고를 내 정규직 전환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와 국회운영위원회 배진교 의원(정의당·비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비례)은 24일 삼척그린파워 경쟁입찰 중단 촉구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입찰 반대의 뜻을 밝혔다.이들은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용역 경쟁입찰을 중단하고 정부가 약속한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지난해 말 남부발전은 삼척발전소의 연료·환경 설비 운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불법파견에 대해 사과하고 하청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24일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이 제기한 노동자지위 확인소송에서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포스코가 직접 고용하라고 판결했다.해당 소송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2018년 7월 16일 접수한 5차 집단소송으로, 재판부는 5년 6개월 만인 지난 18일 포스코 내 10개 공정, 26가지 업무에서 일하고 있는 8개 업체, 250명의 사내하청 노동자 모두
임신 중 위험상황에 노출됐던 간호사가 출산한 아이에게 발생한 뇌 질환에 대해 태아 산재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15일 임신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간호사 A씨가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 질환 관련해 신청한 산업 재해에 대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A씨는 임신중에 한 병원의 인공신장실에서 일하면서 투석액을 직접 혼합하는 일을 전담했다. A씨는 투석액을 혼합할 때 초산 냄새가 너무 심해 호흡이 곤란했었다고 토로했다.이후 A씨가 낳은 아이는 선천성 기형인 무뇌이랑증이 생겼고, 2017년엔 사지 마비 진
태영건설 노동자들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태영건설의 임금체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박철민 태영건설 현장 철근팀장에 따르면 건설 현장은 노동을 제공한 달이 아닌 그 다음 달부터 지급하는 '임금유보정책'이 관행화한 지 오래다.임금유보정책이란 예를 들어 임금 정산일이 월말인 경우, 1일에서 30일까지 일한 대가를 그달에 받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건설 현장만 12월 중하순이나 해를 넘겨받는다는 것이다.박 팀장은 "발주자로부터 받은 공사대금이 원도급자(태영건설)로부터 하도급자(골조 전문 건설업체)에게 채무이행의 대가로 지급되고, 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CLS와 디오비로지스의 일방적 수수료 삭감과 과로 노동 강요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CLS와 디오비로지스 등은 2년 연속 흑자임에도 건당 수수료를 120원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의 수수료 삭감은 올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며 "고물가 시대에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지는 못할망정 해마다 일방적으로, 그것도 버젓이 계약기간 도중에 임금을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법에 따르면 표준계약서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의 노동조합이 신설됐다는 이유로 하청업체와 재계약 거부한 것은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다.11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쿠팡CLS는 택배노조 쿠팡 분당지회 조합원들이 소속돼 있는 영업점에 대해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노조가 설립됐다는 이유로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업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는 것이다. 원청이 간접고용 제도를 악용해 하청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는 대표적 원청갑질이라고 주장했다.택배노조 관계자는 "쿠팡CLS는 계약종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0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 본사 앞에서 구역 입찰 시스템 조작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택배노조는 쿠팡CLS 경기 세부 대리점에서 구역을 낙찰받기 위해 쿠팡CLS 관리자들에게 뇌물·성접대 등을 제공, 배송구역을 부당하게 배정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택배노조는 "배송구역 배정 문제는 택배노동자들의 수익과 생계에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라며 "그동안 쿠팡CLS는 평소 클렌징과 공개입찰제를 통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배송구역을 수시로 회수하고 배정해 상시적 고
지난 3년간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가운데 과로로 목숨을 잃은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규모 사업장에 주 52시간제 적용 계도기간을 연장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4일 발표했다.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명 미만 사업장에서 뇌혈관·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883명이다. 해당 질병으로 숨진 전체 노동자의 60.6%에 이른다. 뇌심혈관계 질환은 장시간 노동으로 발생해 산재 통계에서는 '과로사'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