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천간(天干) 10자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지지(地支) 열두 띠 동물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순서대로 짝을 지어 조합을 만든 60개 간지를 활용해 육십갑자(六十甲子)라 부른다.이 육십갑자를 활용해 연월일시의 날을 분류한다. 사람들의 태어난 연월일시를 사주팔자라 한다. 육십갑자를 분석해 한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고 있다.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으로 '청룡의 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오행으로 나누고 오행은 각각 다음과 같은 색상을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시 이른바 '바이든' 발언이 논란이 됐었다. 여당에서는 MBC 보도에 강하게 항의하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반박했다. 때아닌 전국민 '듣기평가'까지 불러 일으켰고,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그런데 난데없이 12일 서울서부지법 1심 결과가 또다시 화제가 됐다. "미국이라는 단어와 바이든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적이 없으니 MBC는 정정보도하라"는 것이다. MBC는 당장 항소하고 2심에서 판결을 뒤집겠다고 했다. 가라앉은 듯한 해프닝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걷는 길은 평화로움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고, 교범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야전의 현장입니다. 대안학교에서 가르치는 독서·논술도, 교회에서 하는 사역도 여전히 불꽃이 튀기 직전입니다.야전의 현장을 좋아하거나, 이쪽에 특별한 뜻을 뒀기에 이렇게 지내는 건 아닙니다. 진흙탕과 비포장도로가 만연한 들판보다 포도(鋪道) 위를 승용차로 달리는 젠틀맨이 되기를 꽤 바랐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성령님이 저를 인도하신 길에는 포장도로가 별로 없었습니다.정성껏 농사를 지으면서 세상을 해석하는 시인과
새해 벽두 연평도에서 울린 포성은 13년 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긴급하게 대피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5일 북한은 장산곶 일대에서 해안포를 200여발 넘게 발사했다. 북한의 포탄은 NLL 이북 7㎞까지 근접했다. 우리 군도 맞대응에 나섰고, 북한의 포사격은 7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우리 군은 이제 바다는 물론 육지에도 완충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우리도 같은 입장이 되면서 9.19 군사합의는 휴지 조각이 돼버
새해 벽두인 2일 오전 7시 20분 경기 군포시 산본동 15층 아파트 9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이 숨졌다. 부인과 손녀는 대피했지만 숨진 남성은 거동이 불편해 미처 피하지 못했던 걸로 조사됐다.지난해 12월 25일 새벽 4시 57분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1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6층에서 불이 나 3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습격당했다.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남성은 충남 아산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현장에서 붙잡힌 이 남성은 이 대표를 공격하면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새해 벽두에 발생한 이 대표의 피습은 정치권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피의자가 살해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경찰이 여당과 야당에 이 사람의 당적보유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4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대한민국 헌정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공동으로 국민화합을 위한 2024 신년 음악회를 연다. 다이내믹 코리아를 빛낸 우리 국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해 온 한국가곡을 중심으로 새해 문턱에서 국민화합과 문화웅비로 대한민국의 융성을 바라는 의미에서다.한국가곡이 태동한 지 벌써 한 세기를 넘었다. 박태준 작곡의 '동무생각(1922)', 홍난파 작곡 '봉숭아(1925)', 채동선 작곡의 '고향(1933)' 등 주옥 같은 우리 가곡들은 당시 일제하 핍박받던 시절에 탄생해 그 시대 사회상을 담
우리 경제에 부동산 발 금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라는 뇌관이 자리 잡고 있다.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악화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28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8조에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 절차(Workout·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이날 만기도래한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 관련 48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을 갚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알짜 계열사 매각, 지주사 차입 등을 통해 긴급 자금을 마련했는데도 태영건설이 워크아
'어쩌다 보니'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내년에는 어떤 일이 기다릴지 염려가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총선이 있어서 여러 가지 쟁점이 와각상쟁(蝸角上爭)을 벌일 텐데, 거기서 발생한 소음을 또 들어야만 하는 게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군에 사병으로 의무 입대한 후 탈영하지 않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사병으로 있는 동안은 제가 살아온 흔적이 논리적으로 설명되거나 합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선임 사병들에게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됐었습니다. 왜 그렇게 군대 생활이 꼬였었는지 지금도
영화 '서울의 봄' 관람객이 천만 명을 돌파했다. '천만'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이상을 넘어선 유의미한 기록이다.영화를 돈을 내고 관람할 수 있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이고, 12·12 사건에 대한 재인식이 아주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됐다. 일부 극우단체들은 서울의 봄이 '좌빨'의 역사 왜곡 영화라며 초·중·고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반대하고 나섰고, 단체관람이 예정돼 있던 학교 앞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국민의힘 윤
윤석열 정부의 개각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정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유엔대사를 각각 지명했다.지난 17일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교체됐고, 이달 초에는 추경호, 원희룡, 박민식, 이용 장관 등이 새로운 후보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한 달 사이 7명의 장관이 교체됐다. 탄핵 직전 물러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하면 8명이다. 중폭을 넘어선 대폭적인 장관 물갈이다.긴급한 필요성이나 현안이 있다면 장관의 교체는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한인 만큼 뭐라 할 이유가 없지만, 교체된
연말이 되면 기업의 채용부서는 올해 장애인고용을 얼마나 했는지 큰 고민을 안고 신년을 맞이한다.다음 연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 또는 우편, 방문 등을 통해서 '장애인고용분담금(분담금)'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부담금이란 장애인을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전 직원 대비 의무고용률에 못 미치는 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납부해야 하는 공과금이다.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33조에 따르면 월평균 상시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나, 민간사업주,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인간에게 어떤 생각 하나가 일어났다고 했을 때, 인간 안에서 그 생각을 일으키는 도구는 무엇일까요? 마음이 생각을 불러일으켰다면, 그 마음은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외부에서 충격이 다가와 무의식적으로 조건 반사를 보였다고 해도, 그 과정은 인간 안에 있는 어떤 게 맞대응한 것이고, 그게 몸의 반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대체로 사람은 몸을 통해 생각하고 반응합니다. '머리'로 통칭하는 인간의 뇌가 생각해서 반응하는 게 아닙니다. 몸이 얻어낸 여러 가지 정보를 뇌에 저장해 놓고, 그걸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생각
총선 넉 달을 앞두고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윤핵관의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하루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 대표에 선출된지 9개월 만이다.민주당 역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이자 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계파 갈등이 민주당을 분당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현 대표 사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같은 큰 뉴스에 묻혀 크게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6개 부처 장관이 새로 임명됐다. 새로 임명된 장관들을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관료'와 '여성'으로 압축된다.임기 중반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전문가를 발탁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지만, 자리를 내준 장관의 면면을 살펴보면 '총선용 개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교체된 추경호, 박민식, 원희룡, 정황근, 조승환, 이영 장관은 모두 총선을 준비 중이다. 앞서 교체된 대통령실 비서진 가운데도 김은혜(홍보), 강승규(시민사회), 안상훈(사회) 수석이 총선
지난 1일 제주의 한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19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은 창고 옆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임성철(29)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80대 노부부 등 주민을 대피하도록 한 뒤 곧바로 화재진압에 나섰다.하지만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임 소방관은 제주한라대에서 응급구조를
대답할 수 없는 내용을 질문하는 사람을 수시로 만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건 물음 자체가 잘못됐기에, 제가 답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얼굴을 붉힙니다. 물음이 잘못된 것이기에 대답할 수 없는 것과 엉터리 반응을 보여서 그 사람을 무시하는 건 다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게 같다고 합니다.어떤 사람에게 심리상담을 받으라고 권유한 후, 해당 분야에서 재능기부로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줬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고맙다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제게 수차례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지난 10월 13일 군포에서 쿠팡 물품을 배송하던 60대 택배 노동자가 새벽 배송을 하다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인의 머리맡에는 배송 중이었던 택배 상자 3개가 놓여 있었다.숨진 노동자는 쿠팡 퀵플렉스 소속으로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씨엘에스)가 간접고용 방식으로 운영하는 배송 직군이다.노동자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쿠팡CLS 대표가 국회 국감장에 불려 나왔다. 하지만 홍용준 쿠팡CLS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추궁에도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숨진 노
쿠팡은 나스닥(NASDQ)에 상장된 미국회사다. 그런 쿠팡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쿠팡은 국내 최초로 로켓배송과 풀필먼트 시스템(Fulfillment System)을 구축한 회사다.막대한 투자 유치금으로 적자를 감수하고 여러 가지 사업모델을 구축해 경쟁사에 앞서 나갔다. 이미 쿠팡은 국내 최고의 물류센터로 거듭났다. 그만큼 사회적, 윤리면에서도 귀감이 되어야 할 회사다.쿠팡은 혁신적인 배송모델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좋은 인상만 주고 있지는 않다. 쿠팡 하면 떠오르는 게 '안전사고'이기 때문이다. 한여름 폭염에 난방장치가
정부의 행정전산망 '정부24'가 먹통이 됐다. 정부의 민원, 행정서류 발급이 중단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정부 행정망이 멈춘 것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에는 법원 전산망이 마비됐고, 지난 6월에는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NIES·나이스)가 개통하자마자 오류가 발생해 학교 행정이 엉망이 됐다.행정망은 마비 사흘 만에 복구됐다. 휴일이 끼었다고는 하지만 사흘간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0월 SK C&C 전산망 화재로 카카오의 서비스는 닷새 만에 복구됐다.카카오의 전산망 장애는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