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일을 하다가 직업암에 걸린 노동자 3명이 집단 산재신청을 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이들은 폐암·백혈병 등을 호소하며 2021년 10월 산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현재까지 산재 판정 업무를 지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포스코에서 30~40년 일한 노동자로 A씨는 포항제철소에서 40여년간 석회석·철광석·석탄 등 원료공급 작업을 하다가 폐암에 걸렸다.B씨는 30여년간 롤(ROLL) 정비 작업을 하다가 폐암에 걸렸다. C씨는 30여년간 기계정비 작업을 수행한 뒤
경북 포항 구룡포수협의 한 상호금융지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의 한 상호금융지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노동청 관계자는 "20대 여성 A씨에게 직장 상사들의 업무상 범위를 넘은 폭언 등 괴롭힘 사실을 확인하고 구룡포수협 측에 개선지도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이어 "개선지도 기간에 명령을 불이행하면 노동기준 분야 취약사업장으로 분류해 앞으로 근로감독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A씨는 "구룡포수협 지점
CJ대한통운 하청업체가 부도를 내며 200명이 넘는 화물차 기사들이 거리에 나앉을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몇 달째 임금도 받지 못한 이들은 '진짜 사장'인 CJ대한통운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하청 계약을 맺고 물량을 각 지역 거점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온 가온물류는 최근 부도를 냈다.가온물류는 올해 들어 화물차를 모으며 CJ대한통운 이름을 내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돈을 제때 주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화물차 기사들이 진짜 사장인 CJ대한통운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연대노조 교보리얼코지회가 회사의 임금체불과 단체협약 위반에 대해 강력 투쟁으로 맞설 것을 경고했다.교보리얼코지회는 7일 오전 11시 교보리얼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합의한 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교보리얼코지회는 지난해 1월 노조를 설립해 9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당시 노사는 5%의 임금 인상안을 합의했지만 이후 회사는 개별 조합원별 5%의 임금 인상이 아닌 사업장 전체 인건비 총액 기준 5%를 일방적으로 적용, 실제 개별 조합원의 임금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폐지되고 강제성 없는 가이드라인 성격의 표준운임제가 도입된다.정부와 국민의힘은 당정협의를 열고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표준운임제는 화주와 운수사 간 계약의 강제성을 없애는 대신 운수사와 차주 간 운임계약을 강제한다. 화주가 운수사에 일정 기준 이상의 운임을 지급하는 의무는 폐지되지만 운수사는 차주에게 표준운임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표준운임 대상 품목 차주의 소득 수준이 일정 기준 이상 도달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표준운임제 적용 대상은 기존 안전운임제와 동일하게 시멘트·컨테이너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부당노동행위를 사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측의 대처가 없자 민주노총이 나섰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롯데면세점지회는 지난 3일 롯데면세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주남 대표이사 해임을 촉구했다.2018년 4월 롯데면세점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 1달 뒤 5월 21일 복수노조가 만들어졌고 열흘만에 250여명의 조합원이 롯데면세점노조를 탈퇴하고 2노조로 가입하는 일이 벌어졌다.사측은 간부들을 회유·협박하고 민주노조에 남아있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농업과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는 일명 'N잡 농업인'에 대해 지위를 보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증평진천음성)은 생계유지 등의 사유로 일정금액 이하의 농업 외 소득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농업인 지위를 보장하는 농업·농촌과 식품산업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현행법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일부 농업 외 소득으로 인해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등으로 등록되면 그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여성농업인, 청년귀농인 등 자신의 명의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경인본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인천시 부평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인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간부급 조합원 A씨 등 2명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경찰은 노조가 조합원의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같은 날 경기 오산시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가전 렌탈업체인 SK매직이 방문점검원(MC)들에게 '책임이행보증금' 명목으로 1인당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강제로 걷어온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3200여명의 MC들로부터 걷은 32억원의 금액과 그 이자가 어떻게 유용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탓에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돈이 회사의 쌈짓돈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SK매직MC지부는 2일 SK매직 서울 종로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책임이행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연중무휴 영업을 고수하는 국내 백화점·면세점들에 대해 판매 노동자들이 원청 교섭 요구에 나섰다.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노동자들의 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위한 의무 휴업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노조는 '백화점은 주 1회, 면세점은 월 1회 의무 휴업'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들의 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요구했다.하지만 주요 면세점들은 연중무휴 영업을 고수했고
30대 농협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전북 장수군 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이번 사건은 올해 첫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다.노동부는 30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근로감독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지난 12일 장수 농협 직원 A씨(33)는 자신이 일하던 농협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A씨 유족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장수 농협에 입사해 지난해 1월 부임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부산·대구·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 벌인 거래거절 강요 등 불공정거래혐의 9건에 대해 잠정적인 제재 의견이 포함된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를 발송했다.건설사에 비조합원과 거래하지 않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등이다.공정위는 지방사무소가 조사한 △부산지방사무소 6건 △대구지방사무소 2건 △대전지방사무소 1건 등을 오는 3월 소회의(법원 1심 기능)에 올려 제재 여부·수위를 결정할
최근 서울 은평구 산하 은평문화재단이 채용 비리·직원 폭행·갑질 등의 의혹이 끊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폭행 가해자가 '낙하산' 논란이 있는 본부장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본부장 B씨는 지난해 새로 생긴 본부장 자리에 초대 본부장으로 온 인물로, 양재호 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전 직장 선배다.19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은평문화재단 직원 A씨는 폭행 혐의로 본부장 B씨를 신고했다.재단 경영지원팀에서 전산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인터넷이 계속 되지 않자 원인 파악에 나섰고 문화사업팀의 무선공유기 연결로 인해 인터넷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에 앞장서겠다며 대대적인 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을 해놓고 막상 이들에게 3년간 82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생색만 내고 그에 맞는 처우를 하지 않다가 최근 고용노동부의 시정 지시를 받은 후 뒤늦게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노동부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채용한 550여명에게 휴일과 연장근로수당을 한 번도 지급하지 않았다.공사는 2018년 9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에 앞장선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전환 대상 직원 전
법원이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과의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힘을 실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는 12일 CJ대한통운이 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CJ대한통운은 집배점 택배기사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며 "택배기사와의 관계에서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중노위는 2021년 6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에 대해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가 맞고 CJ대한통운이
신용협동조합의 성희롱·횡령·직장내 괴롭힘 등의 비리가 만연한 가운데 이번엔 채용 면접 과정에서 외모 평가와 춤·노래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12일 국가인권위원회 따르면 지난해 2월 지역 신협 최종 면접자 A씨는 "키가 몇인가?", "예쁘네" 등 직무와 관계없는 면접관들의 외모 평가와 노래와 춤을 강요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신협 면접위원들은 "긴장을 풀라는 의미로 예쁘다라고 한 것"이라며 "키와 몸무게는 이력서에 적혀있지 않아 물어봤다"고 말했다.이어 "노래와 춤도 강요한 것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과 금속삼성연대가 노동쟁의조정신청사건과 관련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규탄하는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10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조정신청사건에서 조정중지를 결정했다.사측이 교섭 전 노조 선결요구안 일부 수용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노동위원회가 조정을 시도했지만 회사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최근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78.6%의 찬성표를 얻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들은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들이 공짜 야근을 강요받고 화장실도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제조라인 생산직으로 일하던 노동자가 지난해 마지막 날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19세의 나이로 입사해 13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 LCD제조 노동을 하던 고 박미영씨는 유방암의 발암요인으로 지목된 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직업성 암'에 대한 산업재해 심사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5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천안공장에서 일하던 박씨(38)는 지난해 말 유방암으로 숨졌다.박씨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천안공장에선 2021년 9월 A씨(39세
삼성전자 하청업체의 기간제 노동자들이 지난 연말 문자메시지로 '계약 종료'를 통지받고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명일지회는 3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게 근로계약갱신기대권이 있는데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라며 규탄했다.반도체 물류기업인 명일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등에서 물류 운반 일을 하던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달 29일 회사로부터 문자메시지로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그간 회사와 계약 연장 여부에
배달노동자들이 배달 플랫폼 '요기요'에 배달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는 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노동자의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기요의 배달료 프로모션 개편안을 중단하라고 밝혔다.노조는 배달노동자들에게 주당 최대 90시간의 무리한 운전을 부추기는 요기요의 프로모션 개편안을 중단하고 배달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수수료 체계를 새로 세울 것을 요기요에 요구했다.지난해 요기요는 배달 수락률 90% 이상을 유지할 때 프로모션 금액을 누적해 1주일에 100건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