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자 정부가 지난해 9월 관련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쉽게 보상하려는 취지다.지난 12일까지 맹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등록 맹견 2300마리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맹견은 1000여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맹견까지 더하면 최대 1만1000마리가 맹견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등록·미등록 합산 1만2000여마리의 맹견 가운데 8%에 불과한 1000여마리만 보험에 가입해 있는 셈이다.남은 1만1000마리도
1500만 반려인 시대, 맹견 공격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7월 서울 은평구에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달려들어 소형견 스피츠는 죽고 보호자는 상처를 입었다.경기 안성시의 한 요양원 원장이 키우던 도사견은 60대 A씨를 물어 죽였다. 부산시 주택가를 배회하던 핏불테리어는 진돗개와 싸우다 보호자인 70대 B씨까지 공격해 다치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소방청에 따르면 2016~2019년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8448명, 연평균 2000여명에 달했다. 맹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가 5개월간의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고 25일 밝혔다.맹견보험은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사망, 후유장애의 경우 피해자 1명당 8000만원, 다른 사람이 부상을 입으면 피해자 1명당 1500만원 등을 보상하고 있다.이러한 보상수준은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 등 다른 의무보험과 유사한 수준이며 개물림사고 시 평균 치료비용을 고려해 실손해액을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맹견보험 가입비용은 마리 당 연 1만5000원 수준으로 맹견 소유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
개정된 동물보호법에서 내년 2월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한다.1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맹견보험의 구체적인 시행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이 다음달 18일까지 입법예고된다.반려견이 다른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경우 피해 보상하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금액은 500만원에 불과하다.대형견이나 맹견의 경우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일도 있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보험 등 제도를 통해 다른 사람의 피해를 보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개물림사고 발생 때 처벌조항 등이 도입됐지만 이와 별도로 사고 피해자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