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웅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왼쪽)와 하정현 성형외과 교수 ⓒ 서울시보라매병원
▲ 박지웅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왼쪽)와 하정현 성형외과 교수. ⓒ 서울시보라매병원

(세이프타임즈 = 이민우 전문위원·이학박사)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팀은 2일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중증도와 사회경제적 지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로, 당뇨 환자 발의 피부에 만성 궤양과 골수염이 일어나는 심각한 질환이다.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심하면 병변부의 다리를 절단해야 하고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호전되도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성형외과(박지웅·하정현 교수·진희진 박사) 연구팀은 2011~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NHIS-NSC)에 등록된 97만6252명 가운데 당뇨병성 족부병증 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의 소득과 보험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후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전체 97만6252명 가운데 1362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서 사회경제적 지위와 당뇨병성 족부병증으로 인한 족부 절단과 사망률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656일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당뇨병성 족부병증에 인한 족부 절단은 61명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저소득층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절단 위험이 최대 5.1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족부병증 환자의 5년 내 사망 위험 역시 저소득층에서 2.6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환자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증상 악화로 인한 족부 절단과 사망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박지웅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연구결과에서 의료수급권자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일수록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에 따른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치료와 더불어 의료기관의 교육을 통해 환자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의료문턱이 높은 취약계층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취약계층 당뇨환자에 대한 발 관리 교육과 정기적인 검사 지원 등 국가차원의 의료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공중위생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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