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여론조사…해외체류 12%는 “전쟁 끝나고 귀국”

25일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6ㆍ25 한국전쟁 66주년.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국민들은 행동할까. 성인의 참전의사는 83%를 기록했다.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참전의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대학생 1000명,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전쟁시 참전 의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은 83.7%, 대학생은 63.2%, 청소년은 56.9%가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지난해 56%로 올해 7.2%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해외에 머무는 동안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는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성인의 40.9%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참전하겠다"고 답했지만, 42.4%는 "전쟁 상황을 보고 귀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쟁이 끝난 후 귀국하겠다"고 답한자는 12.5%였다.

대학생과 청소년은 19.9%와 16.8%가 즉각 참전 의사를 나타냈다. 대학생은 76%가 "진행상황을 보거나 끝난 후 귀국하겠다"고 했고, 청소년은 80.9% 수치를 나타냈다.

북학의 핵개발과 같은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는 성인은 '위협적'이라고 81.7% 대답했고, 대학생과 청소년도 86.3%와 85.7%로 평가해 국민 대다수가 경계심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25일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기념관 UN참전국 전사자 명비.

전쟁 상황에서 국가와 개인에 대한 우선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성인은 "국가가 우선"이라고 답한 사람이 49.1%로 가장 많았다. 반면 대학생과 청소년은 68.8%와 60.7%가 개인이나 가정이 우선이라고 답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수의 국민(성인)은 전면전 도발에 대해서는 35.7%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반면, 국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79.5%가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사이버 도발은 84.5%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인의 안보 수준에 대해서는 성인은 63.2%가 높다고 응답했고, 대학생과 청소년은 48.2%와 46.9%가 높다고 평가했다.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에 대해서는 성인, 대학생, 청소년 전부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독면 사용요령도 대학생과 청소년은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조사 결과 안보의식과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 여성과 대학생,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것으로 나타났다"며 "맞춤형 교육ㆍ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를 나타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25일 6ㆍ25 한국 전쟁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며 안보행보를 이어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보훈처 주최로 열린 6ㆍ25 6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5일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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