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용 중단 … 소비자들 불만 폭발
네이버 맘카페, 위메프 성토글도 속속 올라

▲ 머지포인트가 가맹점을 대폭 축소했다는 공지. ⓒ 머지포인트 앱
▲ 머지포인트가 가맹점을 대폭 축소했다는 공지. ⓒ 머지포인트 앱

11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결제를 하기 위해 머지포인트 앱을 연 주부 김모씨(31)는 경악했다.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 믿고 구매를 했는데 결제를 할 수 없게 앱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트, 편의점, 카페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머지포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위메프 광고를 보고 40만원을 지불하고 포인트를 구매했다. 1주일 전만 해도 다양한 사이트에서 머지포인트를 광고하고 위메프 등 다양한 업체에서 계속 판매를 해 왔던 터였다.

머지포인트는 20% 할인된 금액으로 머지포인트를 구매, 머지포인트 사이트에 충전을 하면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리바게뜨, 이디야,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제휴사와 전국 매장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순식간에 사용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머지포인트는 11일 공지를 통해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 적법한 서비스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며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타 업종 브랜드를 함께 제공한 콘사는 법률 검토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 정모씨는 "말이 대폭 축소이지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12일 앱은 다운된 상태다.

법률 검토를 마치고 서비스를 정상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먹튀가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유예기간 없이 일방적 통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맘 카페에는 머지포인트와  위메프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 머지포인트 일방적인 공지. ⓒ 머지포인트 앱
▲ 머지포인트의 일방적인 공지. ⓒ 머지포인트 앱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환불은 구글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환불버튼을 누르고 구글 신청 페이지로 연동되는 서버마저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환불조차도 구매금액의 90%만 지급이 된다고 안내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그동안 금융당국에 전금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의 영업을 해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시민 최모씨는 "위메프와 같은 업체에서 판매되는 상품이라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데, 앞으로는 위메프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구매금액의 100% 환불과 정신적 피해보상을 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네이버 카페
▲ 네이버 맘카페 회원들이 남긴 머지포인트 글. ⓒ 네이버 맘카페

네이버 맘 카페 회원들은 "현재 머지포인트 회사 간판도 뗀 상태인데 회사 보도자료를 믿어야 할지 걱정"이라며 "지금 환불을 해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맘 카페에는 머지포인트와 위메프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속속 올라오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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