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 ⓒ 서울성모병원
▲ 민창기, 박성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이 혈액병원에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치료제인 CAR-T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는 지난달 CAR-T 세포치료를 받고 퇴원 후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골수에 있는 형질세포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의 정상 분화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하면 다발골수종이 발생하는데, 이상혈청단백(M-단백)을 생산하고 뼈를 약화시켜,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저하와 빈혈 등의 증상이나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중증 감염 등이 초래된다.  

최근 등장한 CAR-T세포 치료제는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CAR-T세포 치료제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만 찾아 제거하도록 만든 첨단 세포치료제다.

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CAR라고 불리는 암세포에 결합시킬 수 있는 제작된 수용체를 T세포에 삽입하고 이를 증폭해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치료방식이다.

자가 T세포가 갖는 암세포에 대한 살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원리이다. 특히, 혈액암은 CAR를 개발하기 용이한 암세포 표적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다발골수종 이외에 림프종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CAR-T세포 치료제가 도입되는 등, 국내에도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국내 최다의 조혈모세포이식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CAR-T 치료에서 수반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예방과 조절을 위해 프로토콜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민창기, 박성수, 김동윤, 이정연 혈액내과 교수, 이동건, 조성연 감염내과 교수, 제갈동욱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김우준 신경과 교수와 성분헌혈실, 중환자의료진·병동간호팀들이 CAR-T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 의료팀을 구성했다.

사이토카인 증후군과 신경 독성 등 CAR-T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수행했다.

민창기 교수는 "CAR-T세포 치료제가 치료법의 선택 폭을 넓히고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개인맞춤치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성수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CAR-T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경험은 다양한 첨단재생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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