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진이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 한림대성심병원
▲ 의료진이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3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원스톱·비접촉·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한림 스마트부스'를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감염병 운영지침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의료진의 번아웃이 발생하고 환자들 역시 검체 채취와 선별진료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감이 가중됐다.

병원은 지난해 8월 언제라도 N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병원 감염 위험을 막고 호흡기 발열 환자에 대한 비접촉·비대면 진료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병원의 선진화된 IT 기술력이 더해졌다.

스마트부스 이용자는 직원과 접촉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자동 분류 시스템이 I-booth 호흡기안심진료소, 소아안심진료소, 선별진료소 등을 지정해 안내한다.

환자는 접수·진료·검사 과정을 의료진 접촉 없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부스는 호흡기안심진료소와 선별진료소 등 독립된 두 개의 부스 형태로 지역·환경과 상관없이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부스는 환자 입원 전 워킹스루 검체채취, 감염 의심환자의 비접촉 접수·수납·원격 진료, 호흡기 안심진료 수행 등이 갖춰져 있어 의료진의 업무 역량도 높인다.

의료진은 감염 의심환자와 비접촉 진료를 할 수 있고, 레벨D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해 업무환경 개선을 통한 검사시간을 단축했다.

자동화시스템은 부족한 인력의 효율적 이용도 가능케 해 기존 인력의 50%만 운용한다. 스마트부스 진료 교수는 카메라가 설치된 개인 공간에서 화면을 통해 환자와 원격 화상진료를 진행한다.

음압실은 번갈아 운영하며 환자는 보이는 교수에게 자신의 현재 상태나 증상을 이야기하고 양압실 간호사는 교수의 지시에 따라 체온과 청진을 한다.

스마트부스 진료를 받은 한 환자는 "지난 6월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으러 왔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보호복을 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의료진을 보며 안쓰러웠다"며 "이번 스마트부스 진료는 영화에서 나온 가상공간 같은 곳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의사와 비대면으로 대화해 덕분에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스마트 선별진료소는 ICT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무더운 여름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더위를 참으며 진료받는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던 결과"라며 "이번 한림 스마트부스는 의료계뿐 아니라 첨단 방역을 위한 언택트 패러다임 전환에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비대면 선별진료시스템이 감염병 시대에 병원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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