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신곤·김경진B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준영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 ⓒ 세이프타임즈
▲ 김신곤·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준영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왼쪽부터).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은 김신곤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이준영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팀과 공동으로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 단독복용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외의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특히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 사용을 권고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메타분석과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관계의 위험, 특히 허혈성 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골절의 위험이 높다고 해도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안전하게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이어졌다.

이전 연구 결과들은 식이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섭취가 적은 인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2만2594명의 54개월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칼슘만 복용한 환자 1만1297명과 비타민D도 복용한 환자 1만1297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 단독이나 비타민D 혼합복용환자와 미사용군과의 심혈관 위험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칼슘보충제 단독요법은 미사용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1.54배,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가 1.98배 증가했고, 복용기간이 길고 용량이 클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경진 교수는 "칼슘 보충제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서양을 중심으로 이뤄져 칼슘 섭취가 적으나 급속도로 빠르게 고령화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칼슘 보충제 단독복용은 심혈관 관련 질환, 특히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와 용량, 복용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단독복용이 불가피하다면 심혈관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신곤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춰 용량과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향후 심혈관 위험도 뿐만 아니라 골절 등 연관 질환, 그리고 사망률까지 포함하는 추가 분석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포괄적인 이익과 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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