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현장. ⓒ 국토교통부
▲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현장.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 9일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사조위는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붕괴사고 발생의 명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지난 6월 11일부터 사고조사 활동을 했다.

사조위는 현장조사, 관계자 청문, 문서검토뿐만 아니라 재료강도 시험, 붕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사고경위와 원인조사를 진행했으며, 매주 정례회의를 개최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검증했다.

사조위는 계획과 달리 무리한 해체방식을 적용해 건축물 내부 바닥 절반을 철거한 후 3층 높이의 과도한 성토를 해 작업하던 가운데 1층 바닥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하층으로 성토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상부층 토사의 건물전면 방향 이동에 따른 충격이 구조물 전도붕괴의 직접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 때 살수작업의 지속, 지하층 토사 되메우기 부족 등 성토작업에 따르는 안전검토 미비와 그 외 기준 위반사항도 조사됐다. 이외에도 해체계획서의 부실 작성·승인, 공사현장 안전관리·감리업무 미비와 불법 재하도급 계약에 따른 저가공사 등이 간접원인으로 작용했다.

사조위는 사고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해체계획서의 수준 제고, 관계자 책임 강화, 불법 하도급 근절과 벌칙규정 강화 등의 재발방지방안을 제시했다.

이영욱 위원장은 "위원회에서는 이번 사고조사 결과발표로 피해 가족과 국민들이 붕괴사고의 원인을 납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종보고서는 지금까지 분석된 조사결과 등을 정리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보완해 3주 후에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흥진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족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사조위에서 규명된 사고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대책 TF에서 논의한 사항을 토대로 해체공사 안전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세이프타임즈

▶ 세이프타임즈 후원안내 ☞ 1만원으로 '세이프가디언'이 되어 주세요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