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
▲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수소 연료를 사용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실증한다고 3일 밝혔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은 3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수소 혼소 발전 실증 연구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3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의 연장선상으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개발과 실증을 구체화했다.

수소 가스터빈은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린다. LNG를 단독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터빈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수소 혼소율 30%, 즉 수소와 LNG 비율이 3대7인 수소 혼소 발전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혼소할 경우 기존 LNG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 줄어든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기술에 도전한다. 우선 서부발전이 보유한 80MW급 노후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후 수소 연료 비율을 50%로 올려 실증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줄일 수 있다. 실증이 끝나면 서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다면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가스터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 수소를 단독 연료로 연소하는 기술까지 개발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규모 탄소제로 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사는 향후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소 가스터빈의 핵심부품과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실증에 성공한다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 국내 수소혼소 발전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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