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 세이프타임즈
▲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 세이프타임즈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분야에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간 경계를 허물며 기존의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IoT 출현으로 인한 만물초지능 혁명이다. 만물초지능 혁명은 인간과 사물을 물은 사물과 사물 간의 간격을 없애 인간에게 또 다른 편익과 일거리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은 4간(空間-時間-人間-物間) 속에서 숨어있는 가치를 플랫폼 위에서 통합하고 융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거대한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4차 산업혁명은 정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의 삶의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개인의 시대를 빠르게 촉진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사이(間, 경계, Gap, Between)를 극복하며 발전해 왔다.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하면서 문명이 발전했다. 개인의 시대에는 사이에 있는 가치를 재빨리 발견하고 경영하는 자가 세상을 주도한다. 사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많은 편익과 일거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시대에는 사이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사이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에 존재한다. 이런 사이를 보는 눈이 새로운 틀을 만든다.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일하는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사례로 톨게이트 검수원이 있다. 하이패스 장치가 운전자에게 편익을 주고 시간을 줄여주었다. 그러나 톨게이트 검수원을 사라지게 되었다.

인종과 인종 간에는 언어라는 사이가 존재한다. 이 언어의 사이를 언어 번역기가 해결해준다. 사람들은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 수십 년 시간과 돈을 들여 공부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 언어의 갭(사이)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번역기가 도입되면서 외국어 공부에 투자를 덜 해도 되는 시대가 됐다.

개인의 시대에 사람들은 이런 무의미한 투자에 올인하지 않고 좀 더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학을 잘해서 얻어지는 왜곡된 차별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단지 외국어 하나 잘한다는 이유로 능력을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 어학 때문에 채용, 인사 발탁, 승진, 주요 위치에 오르는 과정에서 차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단순 통역사, 번역가 등은 사라질 직업이 되고, 외국어 교육 정책도 바뀔 것이다.

또한 자율주행자의 등장으로 인간과 자동차 사이에 있던 운전자가 사라질 것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어지면서 다른 차원의 일거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물건을 살 때 스마트페이의 도입으로 점포(사물)와 결제사(사물) 간의 단말기(POS)가 사라지게 된다. 즉, 스마트폰 대 스마트폰 간의 결제가 기능해 단말기가 필요 없어져 원가가 절감되고 결제 수수료를 줄이게 된다.

이런 사이를 극복하는 기술과 비즈니스는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출현할 것이다. 그런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하는 일을 찾는 자가 인간에게 편익을 주고 일거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개인의 시대에는 일거리를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 핵심에 노출이 있다. 노출은 생각이고, 비전이고, 행동이다. 개인의 시대에는 스스로 만드는 자가 차지하는 것이다. 조직의 시대의 문법으로 해석되는 조직과 일을 차지하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조직 시대의 문법 즉, 틀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문법을 만들고 틀을 짜라. 이제 사이와 사이를 어떻게 노출하느냐가 생존의 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 일류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사이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사이의 노출은 산업과 산업 간의 사이,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사이, 사람과 사람 간의 사이는 물론 사람과 사물 간의 사이를 허물 것이다. 사이의 노출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 틀에서 저 틀로 넘어가는 것을 찾는 것이다. 사이를 잡는 자가 새로운 틀을 만든다.

■ 은서기 논설위원·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저서 <이제 개인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 세이프타임즈

▶ 세이프타임즈 후원안내 ☞ 1만원으로 '세이프가디언'이 되어 주세요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