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행어사의 필수 물품 중 하나인 '사각유척' ⓒ 문화재청
▲ 암행어사의 필수 물품 중 하나인 사각유척.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도량형의 기준을 새롭게 정비한 '사각유척'을 7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소개한다고 1일 밝혔다.

'사각유척'은 놋쇠로 만든 사각기둥 모양의 자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것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1740년(영조 16년), 당대 최고의 장인 최천약이 문란해진 도량형의 표준을 정립하고자하는 왕명에 따라 만들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대상에 따라 다른 기준의 자를 사용했다.

사각유척에는 예기척(제사도구)과 주척(과학측량기구)을 한 면에 넣고 나머지 각 면에 돌아가면서 황종척(악기), 영조척(건축), 포백척(옷감)을 새겨 조선 시대에 쓰였던 5가지 기준의 자를 한 몸에 새겼다.

이 유물은 화려하지 않지만 백성들을 슬기롭게 다스리기 위한 임금의 노력이 이런 국가 표준의 척도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선 후기에 지방 관리들의 부정과 잘못을 감찰하기 위한 암행어사들이 마패와 더불어 지니고 다니면서 도량형을 관리하고 교정했다고 전하는 이 사각유척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2층 과학문화실 '조선의 도량형'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박물관 홈페이지와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해설영상도 공개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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